조희진 첫 검사장, 권선주 첫 은행장, 나선화 새 문화재청장… “여성 인재 중용은 시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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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청말띠 해인 2014년은 여성인재 중용으로 문을 열었다. 2013년 연말 검찰, 은행권 등 남성들이 포진해 있던 우리 사회 주요 분야에서 여성 수장이 속속 배출됐다. 최초 여성 수장들의 등장은 개인의 성공담을 넘어 두꺼운 유리천장이 깨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청신호다.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의 마지막 자원인 여성인재 중용은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불안한 한국 사회를 치유할 가장 강력한 힘이기 때문이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장을 뽑는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2014년에는 대한민국 곳곳에서 여성인재 발탁이 자연스러운 흐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검찰조직이 생겨난 후 65년 만에 ‘검사의 별’인 검사장이 된 조희진 서울고검 차장, 행원 출신으로 첫 은행장이 된 권선주 기업은행장, 숭례문 부실 복원 논란 속 공석이던 문화재청장 자리에 오른 나선화 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2013년에 배출된 여성 리더들은 한결같이 “꿈을 버리지 않아 유리천장을 뚫었다. 소통 리더십을 보여주겠다”며 의지를 내비쳤다.

평화에 대한 기대가 여성을 불렀을까? 여야를 막론하고 여성인력 활용에 대해선 이구동성으로 환호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가 겪는 총체적 난맥상을 여성인재 중용으로 풀라고 제시한다. 새해에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 대립과 갈등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계속되는 불경기와 취업난, 전세난으로 살림살이는 팍팍하고 철도노조 파업으로 노-정 대치가 장기화하고 있다. 여야 갈등의 골은 깊게 파여 있고, 사회 양극화와 계층 갈등도 여전하다. 이때 국정을 이끌어갈 리더십으로 대통합과 소통 리더십의 아이콘인 여성인재를 적극 활용하라는 것이다.

2012년 사법고시와 행정고시, 외무고시 여성 합격자 비율은 각각 41.7%, 43.8%, 53.1%에 달한다. 하지만 여성 고위직은 ‘가물에 콩 나듯’ 적다. 한국 대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1.9%에 불과하다. 은행권도 마찬가지다. 국내 4대 시중은행에서 근무하는 정규직 여성은 48%에 이르지만 여성 임원 비중은 평균 4.8%에 불과하다. 여성인력 활용은 우리 사회가 선택할 마지막 대안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성별 격차 해소 보고서’에서 “한국이 노동시장의 남녀 격차를 해소하지 못하면 2030년까지 1인당 GDP 성장률이 연평균 2.5%에 머물겠지만 격차를 없애면 3.4%로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여성들에게 헤게모니(주도권)를 쥐고 있는 세력과 다른 길을 추구하는 중재자, 조정자 DNA가 숨어 있다고 지적한다. 균형감각이나 소통능력, 갈등조정 역량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김민정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나 타르야 할로넨 전 핀란드 대통령이 좌우 대립 국면에서 정치력을 발휘한 데 주목해야 한다”며 “사회가 위기에 놓였을 때는 새로운 리더십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2000년대 들어 발탁된 많은 여성 고위직 인사들이 좋은 성과를 내지 않았나. 지금의 난국을 타개하는 해법으로 여성인재를 중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무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 평등인력정책연구실장은 “선진국은 여성 중용으로 발전을 거듭해왔다. 한국 여성들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여건이 조성되면 우리 사회가 비약적으로 한 단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금래 전 여성가족부 장관은 “우리 사회 곳곳에 온갖 어려움을 딛고 올라온 ‘준비된 여성들’이 있다. 법제도에서 여성 발탁이 원천 봉쇄되던 시절 고군분투 끝에 이를 뚫은 여성들”이라며 “예전에는 여성을 발탁하고 싶어도 인재풀이 충분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정책결정자들이 약간만 관심을 가지면 된다. 의지를 갖고 더욱 많이 발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분야의 유리천장이 뚫리고 참신한 여성 리더가 등장했을 때 우리 사회가 한마음으로 축하하고 갈채를 보냈다. 이런 여성 리더들이 2014년을 평화의 해로 만들어가도록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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