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에서 세슘 검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인근의 관동 지역 거주 어린이들의 소변에서 10명 중 7명꼴로 방사능 물질인 세슘이 검출됐다.
민주당 김성주 의원이 입수한 일본 주간아사히 10월 4일자(발행일기준) 보도에 따르면 조소생활협동조합이 일본 관동 15개 지역의 어린이 85명을 대상으로 소변검사를 실시한 결과 70%에 가까운 58명에게서 세슘 134와 세슘 137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검출된 세슘 134와 137은 자연 상태에서는 존재하지 않고 원자력 발전 등 핵분열을 통해서만 발생하는 방사능 물질로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체내 피폭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간아사히는 류쿠대학의 야가사키 교수의 설명을 인용해 “세슘은 모든 인체 장기에 누적되고 유전자 변형을 일으켜 암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몸에 들어간 세슘은 어른 80일, 어린이는 약 40일 정도의 반감기 후 배출되지만 음식물 섭취로 체내 피폭이 되고 방사능이 배출되는 상황이 지속되는 것은 위험하다”고 전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번 보도로 식품, 음용수가 방사능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식약처 등 보건 당국이 지금보다 철저히 조사해 우리 국민의 식탁에 방사능 오염 식품이 올라오지 않도록 해야 할 것 이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검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됐으며 조사 대상 어린이 146명의 검사가 모두 끝나는 내년에는 세슘이 검출된 이들의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