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대규모 시위로 지지율 반토막
유엔총회 기조연설서 미국 사찰활동 맹비난
‘스노든 사건’ 계기로 국가 자존심 높이고 부활

 

9월 24일 제68차 유엔총회에서 첫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연설을 하고 있다. 
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
9월 24일 제68차 유엔총회에서 첫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연설을 하고 있다.
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
ⓒUN Photo/Rick Bajornas

‘여왕의 귀환’. 경제침체와 국민의 대규모 거리 시위로 지지율이 곤두박질쳤던 남미 브라질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드라마틱한 부활이 화제다.

호세프 대통령은 2000년대 ‘브라질의 기적’을 이뤄낸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의 후계자로 지목되며 2011년 브라질 첫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올해 초 다시 한 번 집권 노동자당의 대선 후보로 추대돼 내년 선거에서 재선이 유력할 것으로 여겨졌다.

6월 브라질 정부의 대중교통 요금 10% 인상안을 반대하면서 시작된 거리 시위로 상황은 역전됐다. 시위 배경은 호세프 대통령 취임 이후 시작된 경제침체였다.

대규모 반정부 시위와 함께 호세프 대통령도 큰 어려움에 빠진 듯 보였다. 지난해 70%에 육박했던 지지율은 30%까지 떨어져 반 토막이 났고 정치 전문가들은 그의 재선 실패를 예상하기 시작했다. 노동자당 고위층이 룰라 대통령의 복귀를 요청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최근 호세프 대통령은 기적적인 부활을 이뤄냈다. 한바탕 긴축재정 후 브라질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국민의 분노가 잦아들면서 지지율도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38%라는 지지율로 예전의 명성을 되찾았다고 단언하긴 어렵지만 “호세프의 정치생명은 끝났다”는 주장은 힘을 잃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여왕의 귀환’이란 제목하에 호세프 대통령의 부활 과정을 소개하면서 그 이유 중 하나로 국민의 시위에 대한 피로감을 꼽았다.

그의 부활에 쐐기를 박은 계기는 외부로부터 왔다. 뜻밖에 터진 외교 문제로, 소위 ‘스노든 사건’이라 불리는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사찰 논란이다.

9월 24일 제68차 유엔총회에서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호세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의 사찰 활동을 “인권과 시민 자유에 대한 심각한 위반 행위”라고 비난하며 “다른 남미 국가들과 같이 제멋대로인 권력과 사찰에 맞서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또 “프라이버시가 없이는 언론의 자유도 없으며 통치권에 대한 존중이 없다면 국가 간 관계의 기본이 지켜지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연설에 회장 안에선 큰 박수가 울려 퍼졌다.

루이즈 펠리페 램프레이아 전 브라질 외무장관은 “호세프 대통령의 행보는 내부의 지지자들을 채찍질하지 않고 외부의 적을 사용한 완벽한 경우”라며 “이런 방법은 수천 년 동안 효과를 발휘해왔다”고 말했다.

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