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올시즌 아시아 선수 최다 14승 달성

류현진(26·LA다저스)이 세 번째 도전 만에 시즌 14번째 승리를 거두며 아시아 선수 최다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9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고 4피안타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류현진은 2-1로 앞선 8회 승리 투수 요건을 안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브라이언 윌슨과 켄리 잰슨은 1이닝씩 무실점으로 자이언츠 타선을 틀어막으며 류현진의 14승을 지켰다. 평균자책점도 3.03에서 2.97로 낮아졌다. 

같은 날 14승에 도전한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는 6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되면서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마지막 경기 승패와 관계없이 올 시즌 아시아 투수 중 최다승을 기록하게 됐다. 다르빗슈가 최종전에서 승리를 하더라도 14승으로 류현진과 동률을 이루기 때문이다. 역대 다저스 신인 투수 가운데 2002년 이시이 가즈히사(14승10패) 이후 11년 만에 최다승 주인공이 됐다.  

류현진은 9월 30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 한 차례 더 등판할 전망이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정규리그 최종전인 30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 때 류현진을 마운드에 선발 출장 시킨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