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北, 리설주 관련 추문 덮기 위해 악단 단원 9명 공개처형”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관련된 추문을 막기 위해 은하수관현악단과 왕재산예술단 예술단원 9명을 공개 처형했다고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최근 북한 내에서 숙청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 은하수관현악단과 왕재산예술단원들은 리설주의 추문과 연관됐다.

사건의 발단은 단원 9명이 직접 출연해 제작한 포르노 때문이었다. 북한 인민보안부가 이들의 이야기를 도청하던 중 “리설주도 전에는 자신들과 똑같이 놀았다”는 대화 내용을 확보했기 때문.

이 매체는 “김정은은 부인과 관련된 추문이 외부에 누출될 것을 우려해 지난달 17일 9명을 체포 한 후 재판없이 사흘 후 평양시 외곽에 있는 군관학교 연병장에서 모두 총살했다”고 전했다. 처형된 9명의 가족들은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졌으며 두 악단은 해산됐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실제 두 악단은 8월 초부터 북한의 공식 매체에 등장하지 않고 있다. 북한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운영하는 비디오 회사에도 두 악단의 음악은 다운로드가 안 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리설주는 은하수관현악단 가수로 활동하다 2012년 6월 김정은과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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