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연합을 이끄는 보수당의 에르나 솔베르그(52) 대표는 “역사적인 승리를 이끌어냈다”며 “새로운 정부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연립정부가 구성되면 솔베르그는 1980~90년대 총리를 지낸 그로 할렘 브룬틀란(74)에 이어 노르웨이 사상 두 번째 여성 총리가 된다.
1961년 노르웨이 서부 베르겐에서 태어난 그는 28세이던 1989년 처음으로 선거에 출마해 보수당 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연속으로 5선이 되면서 정가의 주목을 받았다. 솔베르그는 2001~2005년 기독민주당이 이끄는 보수 연정에서 지방정부 장관을 지내던 당시 이민 확대 정책에 강력히 반대해 ‘철녀 에르나’라는 별명을 얻었다. ‘노르웨이의 메르켈’로 통하는 그는 감세와 공기업 민영화를 통한 개혁을 앞세워 보수당을 이끌어왔다.
박길자 /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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