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지, 진세연, 신성록, 이동하
네 남녀의 엇갈린 사랑 그려

 

2005년 국내에서 초연된 뒤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연극 ‘클로저’가 8월 31일 다시 막을 올렸다. 2010년 공연 이후 3년 만이다. 뮤지컬 ‘빨래’로 두 차례 뮤지컬 부문 작사·극본상을 받는 등 활발하게 활동해온 연출가 추민주씨가 연출을 맡아 기대된다.

‘클로저’는 네 남녀의 엇갈린 사랑을 통해 사랑한다는 것의 의미를 관객에게 묻는 작품. 영국 극작가 패트릭 마버 원작으로 1997년 런던에서 초연돼 호평을 받았으며, 2004년에는 내털리 포트먼, 주드 로, 줄리아 로버츠, 클라이브 오웬이 출연한 동명의 영화가 만들어져 역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9월 3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열린 연극 ‘클로저’ 기자간담회에선 극의 주요 장면들이 시연됐다. 신문사에서 부고 기사를 쓰는 댄은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스트립 댄서 앨리스에게 첫눈에 반하지만, 그 뒤 사진작가 안나에게 또다시 반하면서 극의 갈등이 시작된다. 여기에 안나를 사랑하는 피부과 의사 래리까지, 극은 빠른 템포로 달음질쳐가며 사랑을 둘러싸고 매순간 변화해가는 인물들의 내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현대적인 느낌의 음악과 무대, 수족관·갤러리 등 극의 주요 장소를 표현해내는 감각적 영상이 극을 보는 재미를 더한다.

2010년 ‘프루프’로 연극 무대에 데뷔해 두 번째 무대에 오르는 이윤지는 “연극은 무대에 설수록 에너지가 더 충만해지는 느낌이 든다. 이번 연극에선 앨리스가 가진 아픔을 처절하면서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싶다”며 배역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댄 역을 맡은 이동하는 “사랑의 끝, 바닥 치는 감정을 보여드리도록 무대에서 매순간 살아있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추민주 연출가는 “캐릭터가 처한 상황이 잘 보이도록 무대 위 많은 것을 비워놓고자 했다. 또 몸을 통해 가까워지고 멀어지는 관계들을 표현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트리플 캐스팅으로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가지각색 앙상블이 어우러질 이번 공연에서 앨리스 역에 이윤지·진세연·한초아가, 댄 역에 신성록·최수형·이동하가, 래리 역에 서범석·배성우·김영필이, 안나 역에 김혜나·차수연이 출연한다. 12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트원씨어터 1관. 문의 1566-7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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