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들의 합체, 양분된 IT계 지각변동 예고

 

사진 출처 = http://www.mynok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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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 인수하며 모바일 기업 변신의 승부수를 띄웠다.

MS는 3일 노키아의 휴대폰 사업부 및 특허를 총 72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2년간 IT업계에 떠돌던 MS-노키아 인수설이 현실화 됐다.

이 소식이 전해지며 노키아 주가가 40% 넘게 폭등하고 있다. 3일 헬싱키 증권거래소에서 노키아 주가는 한국시각 오후 4시 46분 현재 41.3% 급등한 4.188 유로를 기록 중이다. 개장과 함께 45% 넘게 폭등하며 거래를 개시했다.

노키아에 따르면 양사의 협상은 올해 1월 말, 2월 초 시작됐으며 올해에만 노키아 이사회가 50번 이상 매각 논의를 위해 회의를 소집했다. 인수 작업은 노키아 주주 및 규제당국의 최종 승인을 거쳐 내년 1분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MS와 노키아 사측은 이번 인수합병에 대해 윈윈이라는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휴대폰 사업에서 애플, 구글을 따라잡아야 하는 MS로선 강력한 지원군이 필요했고, 노키아도 홀로 대형 경쟁사를 대항하기보다는 매각을 택하는 게 나았다는 분석이다. 전 세계 모바일 시장에서 모바일 플랫폼은 애플과 구글이, 하드웨어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지배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합병이 타개책으로 적절했다는 판단이다.

MS 최고경영자 발머는 이번 인수가 "미래를 향한 대담한 걸음이며 양사의 직원, 주주, 소비자들에게 모두 윈윈"이라며 "이 최고의 팀은 MS 휴대폰 사업의 순익과 MS의 주가를 빠르게 끌어올릴 것이고 MS와 우리의 파트너들 모두에게 전반적인 기회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키아도 성명을 통해 "MS에게 이번 거래는 MS가 기기 및 서비스 기업으로 이행하기 위한 다음 행보에 핵심적인 이행"이라고 평가했다.

캐롤리나 밀라네시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MS는 스마트폰에서 발을 뺄 수 없는 상황에서 하드웨어 공급업체들이 MS의 운영체제인 윈도우폰을 지지해줄 거란 희망도 사라지고 있었다"며 "정확한 타이밍에 노키아를 인수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거래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트립 쵸우드리 글로벌의 쿼티스리서치 이사는 "성사가 너무 늦었다"며 "노키아 같은 어려운 기업을 인수해 MS를 모바일 기업으로 되살릴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한편 스티브 엘롭은 노키아 CEO에서 물러나 MS 휴대폰 사업부를 책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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