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폐막… 이탈리아 종합우승
82개국 2000여 명 선수단 참가
조정 볼모지 한국의 가능성을 확인한 대회였다.
2013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여장 경량급 쿼드러플스컬 대표팀(김명신, 김솔지, 박연희, 정혜원)이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비록 결승에서 6팀 중 6위를 기록하며 세계의 높은 벽을 확인했지만, 자력으로 결승 무대에 오른 것은 큰 성과다.
대표팀의 맏언니 김명신(29, 화천군청)은 "메달을 목에 걸지 못해 너무 아쉽다. 무더위에 땀을 흘린 후배들에게 먼저 미안하고 나를 믿고 따라와 준 것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애인 선수들의 활약도 빛난다. 임상훈, 김보은은 조는 장애인 혼성 더블스컬(LTAMix2X) 부문에서 메달권에 근접했으나 막판 스퍼트 부족으로 아쉽게 미국팀에 0.2초 뒤지며 4위에 올랐다.
이탈리아가 메달 8개(금3, 은2, 동3)를 따내며 대회 최종 순위 1위에 올랐으며, 2위는 호주(금3, 은2, 동1), 3위는 영국(금3, 동5)이 차지했다.
데니스 오스왈드 국제조정연맹 회장은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는 시설과 경기 운영 등에서 최고 수준이었다. 각국 참가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끌어낼 수 있는 대회였다”며 “한국 조정도 이번 대회를 통해 한 단계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선 조직위 사무총장은 “조정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에서의 세계조정대회 개최는 무관심과 고난의 연속이었다”며 “지난 4년간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3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지난 25일부터 1일까지가 충주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에서 열렸다. 한국은 47명의 선수가 17개 종목에 출전했다. 이번 대회는 82개국 2000여 명 선수가 참가해 27개 종목(남자 13, 여자 9, 장애인 5)에서 승부를 가렸다.
다음 세계대회는 내년 8월 24~3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