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감염 사망자가 발생했다.
미국 CNN방송 등 외신의 2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아메바 감염으로 인한 뇌수막염으로 12세 소년 재커리 레이나(12)가 숨졌다.
레이나는 지난 3일 친구들과 함께 집 배수로에서 보드를 탄 후 다음 날까지 온종일 잠을 잤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가족들은 레이나를 병원으로 옮겨 검사한 결과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의료진은 항아메바 시험약물을 투여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메바는 코를 통해 사람 몸에 들어가며 뇌 속을 돌아다닌다. 이 아메바에 감염될 경우 2주 이내 고열과 두통, 구토, 환각 증세를 보이다 숨지게 된다. 지난 50년 동안 감염된 128명 중 단 3명만 생존해 치사율이 94%에 이를 정도로 매우 위험한 질환으로 알려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뇌먹는 아메바에 감염될 경우 일주일 내에 두통이나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후 집중력 저하, 혼란, 균형감 상실, 환각에 시달리다 12일 내에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CDC는 “감염 예방을 위해 수온이 높은 민물에서 수영을 피하고, 수영을 하더라도 코를 막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소영 /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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