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어린이 사망자 많아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로 1300여 명을 숨지게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리아 반군과 인권단체 등은 21일(현지시간) "정부군이 화학물질이 실린 로켓을 다마스쿠스 인근에 있는 구타 지역에 발사해 1300여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구타 지역은 반군의 전략지역으로 정부가 1년 전부터 탈환을 노려오던 지역이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와 여성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군과 인권단체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자들이 호흡 곤란과 구토 등 독극물 중독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며 피해 어린이들이 찍힌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시리아 정부는 적극 해명에 나섰다. 정부 관계자는 반군의 주장에 대해 "유엔 조사단에 혼란을 주려는 소문일 뿐"이라며 "화학무기를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엔 화학무기 조사단은 지난 19일 입국해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달로 발발 2년 6개월이 지난 시리아 사태는 이슬람 시아파 분파인 알라위파 정부군과 이슬람 수니파가 주축이 된 반군이 벌이는 시리아 내전이다. 유엔 조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내전으로 10만여 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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