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지산의 분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인근에 미세 지진이 급증하고, 가와구치 호수의 수위가 4m 이상 낮아지는 등 후지산 분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후지산 근교의 관광지인 하코네에서는 하루 150회 이상 지진이 발생해 케이블카 운행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1707년 이후 300여년 간 휴화산 상태였던 후지산의 분화 가능성은 올해 초부터 꾸준히 제기되어왔다. 지난달 31일 일본 산업기술총합연구소(AIST)는 대규모 지진으로 후지산 마그마 방출이 촉발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1707년의 화산폭발이 일어날 당시와 유사한 패턴이다. 이어 무너져내린 후지산 진입로를 촬영한 동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유포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본 기상청은 대규모 분화의 전조는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지난 18일 가고시마현 사쿠라지마 화산 폭발이 발생한 직후의 시점에서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도쿄와 거리가 가까운 후지산이 폭발할 경우 도시 기능을 마비시킬 가능성도 있다.
최근 사쿠라지마 화산 폭발로 인해 인근 가고시마 시에는 상당한 양의 화산재가 시내로 유입됐다. 열차 운행도 일시 중단된 상태다. 시는 60여대의 청소차를 동원해 화산제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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