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직접 성명 발표

 

KBS 방송 캡처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
K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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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드티를 입은 흑인 소년’이라는 이유만으로 범죄자로 의심해 살해한 백인이 무죄를 받아 미국 전역이 들끓고 있다.

흑인 소년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조지 짐머만(29)이 13일(현지시간) 무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 해 2월 플로리다 주에서 히스패닉계 백인 짐머만은 17살 흑인 소년 트레이븐 마틴을 총격 살해했다. 짐머만은 마틴이 먼저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하는 등 폭력을 가해 위협을 느껴 총을 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마틴은 비무장상태였고 전과도 없는 평범한 소년이었다. 

이 사건의 재판은 미국 전역에 생중계될 만큼 현지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1년여 간의 치열했던 공방 끝에 결국 짐머만에게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판결 이후 미국 사회에서는 인종 차별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재판 과정에서 마틴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의혹도 논란을 더욱 커지게 만들고 있다. 경찰은 사건 후 44일 동안 짐머만을 체포하지 않았고 재판 배심원 6명 중 5명이 백인, 1명이 히스패닉이었다.

현재 워싱턴,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 미 전역에서 판결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흑인권익단체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는 법무부의 재조사를 요구하며 청원운동을 시작했다. 이에 미 법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 사건에 대해 연방정부 차원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짐머만을 인권침해 혐의로 기소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인권단체 내셔널액션네트워크(NAN)의 앨 샤프턴 목사는 "시위대는 이번 판결에 대한 전국적인 분노가 이틀, 사흘 정도에 그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확실히 보여줄 것"이라며 "우리는 일시적인 감정을 갖는 게 아니라 운동(movement)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번 살인사건은 비극이다. 우리 모두 미국인으로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해야한다”며 직접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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