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지면으로 아내에게 이혼 알려

세계적 미술품 수집가이자 런던 사치갤러리의 설립자인 찰스 사치(70)가 신문을 통해 요리 칼럼니스트인 그의 아내 나이젤라 로슨(53)에게 이혼을 통보했다.

8일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사치는 ‘메일온선데이’에 편지를 보내 “지난 1년 간 우리 부부는 별거 중이었다. 가슴 아프지만 이혼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메일온선데이는 8일 이 편지를 보도하면서 사치의 이혼 발표가 아내와 사전에 조율되지 않은 일방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치 부부의 불화는 4주 전 런던 한 식당에서 찍힌 사진으로 알려졌다. 로슨의 얼굴을 사치가 왼쪽 손으로 붙잡은 모습으로 폭력 의혹이 일었다. 이에 대해 사치는 식당에서 아이들에 관한 대화를 하던 중 자신의 말을 강조하고자 아내의 목과 입을 밀친 거라며 “장난 섞인 말다툼”이라고 주장했다.

이라크 태생 유대인인 사치는 광고회사 ‘사치&사치’를 통해 부를 쌓은 뒤 미술품 수집에 열정을 쏟았다. 1985년 개관한 사치갤러리는 연 5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명소다. 사치는 앞서 두 번 결혼했고, 세 번째 부인 로슨과는 2003년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