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복귀 후, 소치 올림픽서 은퇴 예정
일본 피겨 스케이터 안도 미키(26)가 지난 4월 딸을 출산했다고 발표했다.
안도 미키는 1일 일본 TV아사히의 ‘보도 스테이션’에 출연해 “지난해 10월 임신 사실을 알았고 올 4월에 아기를 무사히 출산해 어머니가 됐다”고 출산 소식을 전했다.
안도는 “소중한 생명을 내려주신 것을 알았을 때 여성으로서 큰 기쁨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딸의 이름은 ‘해바라기’라는 뜻의 히마와리로 지었다.
안도는 2007, 2011년 피겨 세계선수권에서 김연아(23)를 제치고 우승을 한 바 있는 일본 피겨의 간판선수다. 그러나 2011년 이후 심신 피로를 이유로 세계대회에 나서지 않았고, 지난해 10월 돌연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아이의 아버지에 대해서는 “좋은 관계였다. 연습뿐 아니라 경기에서 자신감을 갖게 해 준 강한 존재였다”고만 언급했다. 이어 “미혼모 출산에 대한 편견이 있지만 아이와 이별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싶지 않았다. 여성으로서 출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안도는 지난 5월 말, 아이스쇼를 통해 현역 복귀 의지를 밝혔다. “내년 2월 소치 겨울올림픽 이후 은퇴하겠다. 아이도 가슴을 펼 수 있도록 이번 시즌은 나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도는 오는 10월 일본 관동선수권대회에 출전해 현역 무대에 복귀할 전망이다.
신유리 / 미디어팀 기자
albatroskk@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