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통한의 극치라는 마음 변함 없어"

일본인 절반 이상이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이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중순까지 전국 유권자 3000명(응답자 21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편 여론조사에서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17%가 '강하게 찬성', 39%가 '약간 찬성'이라고 각각 응답해 찬성이 56%에 달했다. 반면 '강하게 반대한다(13%)'와 '약간 반대한다(18%)'를 합친 반대자는 31%에 불과했다.

2006년 니혼게이자이신문 여론조사에서는 찬성(43%)과 반대(39%)가 비교적 팽팽했으나 7년만에 찬성하는 여론이 훨씬 높아졌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2006·2007년 첫 총리 임기 때 야스쿠니 참배를 하지 않은 것이 '통한의 극치'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공감한다’와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분분했다. 46%가 공감한다고 밝혀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보다 2% 포인트 낮았다.

아베 총리는 26일자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참배할지 여부 그 자체가 정치적, 외교적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갈지 안 갈지 말씀드리지 않겠지만 제1차 총리 임기 중에 참배를 못한 것이 '통한의 극치'라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도쿄 지요다(千代田)구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현재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 6000여명이 안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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