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의 반격

사람들은 보통 편의점 가격이 ‘비싸다’고 말한다. 편의점이 싸다고 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어떻게 편의점을 이용하는지에 따라 오히려 저렴하게 물건을 구매할 수도 있다.

평소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는 경우는 당장 무언가가 필요하거나 삼각김밥, 도시락 등 편의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을 사려고 할 때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의외로 대형마트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물건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편의점에서 진행되는 ‘1+1’ ‘2+1’ 제품이나 주말 할인 제품들이다. 특히 음료류는 거의 항상 할인이나 ‘1+1’ 행사가 진행되는 제품이 있고, 시장이 커지고 있는 에너지드링크는 여러 종류가 동시에 행사를 할 때도 있다.

물론 음료수나 에너지 드링크 같은 종류의 제품 성격상 미리 사뒀다가 마시기보다 즉흥적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편의점의 ‘1+1’ 행사나 할인 행사가 크게 눈에 띄진 않는다. 하지만 평소 음료 소비가 많은 사람이나 특정 음료 기호도가 높은 경우 이러한 행사를 파악하고 구매한다면 지출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행사 제품 외에도 편의점이 직접 만드는 자체 브랜드(PB) 상품도 늘고 있다. 많은 사람이 PB 상품의 질이 좋지 않다고 여긴다. 물론 질이 좋지 않은 상품도 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가격이 괜찮다는 점이다. 과자와 우유부터 여행용 티슈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편의점마다 할인이나 적립이 되는 카드와 멤버십도 있어 할인 혜택에 따라 편의점을 선택하면 대형마트에서 구입할 때와 가격 차이도 줄어든다.

대형마트에 익숙해져 제값을 다 주고 물건을 사는 편의점은 비싸게 느껴지지만 구매 제품이 무엇인지, 어떤 행사가 진행 중인지 미리 파악한다면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는 것도 합리적인 소비가 될 수 있다. 편의점의 ‘1+1 행사’나 할인행사가 아직은 생소하기는 하지만, 할인마트와의 가격 차이가 점차 줄어들고 있으니 할인마트에 대한 편의점의 반격이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