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8승 기록
연장 접전 끝에 뒷심 우승
올해의 선수상 가능할지 주목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통산 8승, 시즌 5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인 박인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에 있는 피나클 골프장에서 열린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과의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다.
쉽지 않은 게임이었다. 박인비는 지난 10일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 골프클럽에서 열린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4승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연장까지 가는 힘든 경기 끝에 뒷심을 발휘하며 우승을 따냈다.
3라운드 초반부에는 아슬아슬했다.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공동 5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박인비는 6번홀(파3)부터 연속 버디를 3개 잡으며 힘을 받기 시작했다. 상대 선수들의 부진도 박인비의 우승을 견인했다. 선두권을 유지하던 유소연이 13번 홀에서 더블보기로 공동 3위까지 떨어지자 박인비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14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박인비는 박세리(36·KDB금융그룹)가 2001~2002년에 세운 시즌 최다승(5승) 타이기록을 달성했고, 우승상금 30만 달러(한화 3억 4천만원)를 챙겼다.
한편 박인비는 이번 우승으로 총상금 152만 1827달러로 상금 랭킹 1위에 올랐고, 세계랭킹도 11주 째 1위를 굳건히 지켜내며 LPGA 올해의 선수상 수상에 한 발짝 다가섰다.
이가람 / 여성신문 기자
mashallah@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