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공원 개발 논란' 터키 내 반정부 시위로 확산

도심 공원 개발에 저항하는 시위대와 개발을 서두르는 터키 정부 사이에 일어난 대규모 충돌이 반정부 시위로 확산되고 있다. 

시위는 28일(현지시각) 터키 정부가 이스탄불의 심장부 '탁심' 베이올루에 위치한 게지(Gezi) 공원을 없애고 그곳에 대형 쇼핑몰을 세우려하자 시위대가 공원을 점거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정부는 시위대 진압에 대규모 경찰을 동원해 물대포, 최루탄 등으로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진압했고, 시위대는 경찰의 시위 진압 장면을 SNS를 통해 알렸다. 경찰의 진압에 분노한 시민들은 수도 앙카라를 비롯해 이즈미르, 에스키세히르, 안타키야, 아다나, 부르사 등 터키 주요 도시에서 반정부 시위를 계획해 격렬한 시위를 이어갔다. 

터키 내무부 발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시민 2000여 명이 부상당했으며 939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압둘라 귤 터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탁심 광장에 있는 경찰 병력은 철수한 상태지만, 시민들은 격렬한 시위 현장을 SNS 등으로 퍼나르며 분노를 감추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