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들, '망언'한 하시모토 면담 거부

24일 예정됐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7), 길원옥(86) 할머니와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의 면담이 직전에 취소됐다. 할머니들은 면담 대신 오사카 시청 앞에서 하시모토 시장의 망언에 항의하는 집회를 오전 10시 반에 가졌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24일 오전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 기자들로부터 하시모토 시장이 사죄 퍼포먼스, 무릎을 꿇는 등의 일회적 언론플레이를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며 "잘 짜인 사죄 퍼포먼스 시나리오에 들러리 설 수 없기에 면담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임기응변의 술책을 부리는 하시모토 시장을 만날 가치도, 이유도 없다. 하시모토 시장이 진심으로 우리에게 미안함을 느끼고 반성을 한다면, 그가 뱉은 범죄성 망언을 철회하고 공식 사죄해야 한다. 정치가로서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계에서 은퇴하기를 바란다"고 강력히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