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부 2개 대회 연속 4종목 결선 진출

손연재(19·연세대·사진) 선수가 한국 최초로 국제체조연맹(FIG)이 주관하는 월드컵 4개 대회에서 연속 메달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지난 4월 7일 열린 포르투갈 리스본대회에서 볼 종목 동메달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페사로대회 리본 은메달, 불가리아 소피아대회 후프 동메달, 벨라루스 민스크대회 곤봉과 후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 선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4종목 모두 새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시즌 초반에는 잦은 실수를 보였지만 대회를 거듭할수록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여갔다. 4개 대회 중 후반부에 열린 소피아·민스크대회에서는 각 종목 상위 8명이 출전하는 결선에 4종목 모두 출전하는 기록도 세웠다. 남은 과제는 개인종합 경기에서 순위를 메달권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현재 그의 월드컵 개인종합 최고 순위는 4위다. 

손연재 선수는 소피아대회 후 언론 인터뷰에서 “앞으로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체력적인 부분만 보완하면 다른 건 문제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수희 대한체조협회 리듬체조 기술위원장은 “이번 시즌에서 주특기인 포에테피봇 회전을 17회까지 성공시키며 두드러진 성장을 보였다. 손연재 선수가 메달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수구를 놓치는 등의 자잘한 실수를 줄여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손연재 선수는 6월 4일 우즈베키스탄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그는 23일 현재 세계랭킹 6위로 아시아 선수 중에는 가장 좋은 순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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