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 반크학과, 소녀상 조각가 초청 강연 ... 목각 조형물도 공개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이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와 디지털 홍보에 나선다.

반크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등 일본의 반성하지 않는 역사를 끝내기 위해 위안부 소녀상을 통해 전 세계 교사와 학생들에게 알리는 '일본군 위안부 디지털 국제 PR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위안부 소녀상이 한국인과 세계인들에게 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반크는 위안부 소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중국 난징 대학살 소녀와 만나다', '일본 제국주의 아시아 피해자들과 만나다',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멸종된 독도 강치와 만나다', '일본 제국주의에 시해당한 명성황후와 만나다', '이용수 위안부 할머니와 만나다', '독일 빌리 브란트와 만나다', '전 세계 대학교 청년들과 만나다' 등 10개의 콘텐츠를 제작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최근 하시모토 도루 시장이 '일본만 위안부를 둔 게 아니다. 일본이 강간 국가라면 세계 모두가 강간 국가'라고 헛소리를 하는가 하면 이베 총리는 ‘침략에 대한 정의는 확실하지 않다. 국가 간의 관계에서 어느 쪽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망언을 하는 등 반성의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어 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또 "명백한 사료를 날조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이나 일본군 위안부의 육성 증언까지 무시하려는 것 자체가 일본의 이중성을 잘 말해준다"면서 "이 사실을 국제사회가 반드시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고발에 나서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올 상반기 '반크학과' 과목을 개설한 광운대 미디어영상학과 이종혁 교수가 동참한다. 이 과목은 대학생들이 위안부 소녀상을 소재로 일본 제국주의 과거 침략사를 다룬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해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플리커 등 소셜네트워크(SNS)로 전 세계에 알리도록 하고 있다.

반크와 광운대는 다음 달 19일 '반크학과' 과목 종강 때 위안부 소녀상을 조각한 김운성(49)·김서경(48) 부부를 초청해 소녀상 제작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조각상에 동(銅)을 입히기 전 단계의 소녀상 목각 조형물을 공개하고, 이날 수업을 촬영해 홍보 콘텐츠로 활용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