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복서’ 이시영(31·인천시청·사진)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시영은 4월 24일 충북 충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4회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회장배 전국여자복싱대회 48㎏ 이하급에서 김다솜(19·수원태풍체육관)에게 22-20으로 승리해 대표팀에 선발됐다. 국내에서 연예인이 복싱 국가대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시영은 2분씩 4라운드로 진행된 경기에서 초반 김다솜의 공격에 고전했지만 3라운드부터 왼손 스트레이트와 오른손 훅을 수차례 적중시키며 역전승했다. 복싱 입문 3년여 만에 거둔 값진 결실이다.
2010년 여성 복서를 다룬 단막극을 준비하며 복싱을 처음 접한 이시영은 이듬해 열린 제47회 신인 아마추어 복싱전 48㎏급에서 우승을 차지해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제93회 전국체전 서울시 복싱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했고 지난 1월에는 인천시청 복싱팀에 정식 입단해 화제를 모았다.
이시영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감독님과 코치님이 잘 이끌어줘 열심히 했는데 긴장을 많이 해 아쉬운 부분이 많다”며 “앞으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더라도 후회 없는 경기를 하도록 많이 연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시영은 오는 10월 전국체전에서는 51㎏급에 출전할 계획이다. 아시안게임에는 48㎏급이 없기 때문에 인천아시안게임 여자복싱 51㎏ 국가대표로 선발되기 위해서다.
이하나 /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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