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고급형 제품 중 '삼성전자' 제품 뛰어나
일부제품,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더 떨어져
100만원에 가까운 고가의 진공청소기가 10만원대 제품과 성능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정대표)은 가격이 저렴한 보급형 제품 8종과 다양한 기능을 갖춘 고급형 청소기 11종 제품을 대상으로 테스트해 이와 같은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보급형 청소기 중 에이스(AVC-950), 필립스(FC8144), LG전자(VC4014LHAM), 삼성전자(VC331LWDCUD) 제품은 흡입력과 소음 등 주요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삼성전자(VC331LWDCUD) 제품은 가격(13만원)이 저렴하고, 흡입력, 소음, 에너지소비효율등급도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급형 제품은 필립스(FC9256), 삼성전자(VC-UBJ937), LG전자(VK9101LHAY) 가 흡입력, 소음 등 주요 성능이 우수했다. 특히 삼성전자(VC-UBJ937) 제품은 고급형 제품 중 흡입력이 가장 우수했다. 반면 닐피스크(X300C), 다이슨(DC37), 지멘스(VSZ61240) 제품 등은 다양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지만 흡입력·소음 등 품질 측면에서 삼성전자(VC-UBJ937) 제품에 비해 떨어졌다.
일부 제품은 제품에 표시된 에너지소비효율등급에도 못 미쳤다. 대우(DOR-C70OR), 일렉트로룩스(ZUAG3802) 등 2개 제품은 표시된 에너지소비효율등급에 미달해 개선이 필요했다. 대우(DOR-C70OR)는 에너지소비 효율등급을 5등급으로 표시했지만, 측정 결과 5등급에도 못 미쳤다. 일렉트로룩스(ZUAG3802) 제품은 4등급으로 표시 했지만, 조사결과 5등급에 불과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기능을 보유한 진공청소기가 출시돼 소비자 선택의 폭은 넓어졌지만, 합리적으로 제품을 선택하기 위한 정보는 부족하다”며 “앞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 내 ‘비교공감’란에 진공청소기에 가격·품질 비교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