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채식주의자의 고백, “채식에 속았다”
'채식의 배신' 불편해도 알아야 할 채식주의의 두 얼굴

철저한 채식주의자로 유명했던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올해 초 채식을 포기했다. 건강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채식은 영양 불균형을 초래했다. 이러한 사례는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과연 채식은 안전할까. 근본적인 질문에 다시 논쟁이 붙었다. 

이런 가운데 채식주의자들의 경종을 울릴만한 책이 나왔다. ‘채식의 배신’은 (리어 키스/김희정 옮김, 부키) 20년간 채식을 실천하던 비건(vegan)출신의 저자가 다시 육식을 시작하며 쓴 ‘채식 공격서’다. 비건은 고기는 물론 유제품도 먹지 않는 엄격한 채식주의자를 뜻한다.

 

저자는 20년간 고기는 물론 우유 한 잔도 입에 대지 않았다. 결과는 구토증과 우울증, 퇴행성 관절 질환, 저혈당증 등의 합병증이었다. 저자는 건강 회복을 위해 참치를 먹은 그날의 느낌을 이렇게 표현했다.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기분이었다.”

리어 키스는 채식의 문제점을 찾아 나갔다. 채식주의자들의 주장과 실제 현실과 부합도를 측정한 결과 채식으로는 생태계를 지켜낼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는 “생명이 있는 것은 먹지 않겠다”라고 말하는 도덕적 이유의 채식주의자들을 비판한다. 생명의 범주에는 과일도, 식물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또 채식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채식주의자들이 만병통치약처럼 떠받드는 콩(대두)의 진실을 파헤치며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다. 콩에는 소화효소 트립신을 억제하는 인자가 들어있어 복통과 설사 증상을 유발하며, 아이소플라본은 자궁 내막증 발생 확률을 높인다.

또한 채식주의자들의 윤리는 역으로 세상을 파괴한다고 주장한다. 채식주의자들이 세상을 구할 거라고 장려하는 음식들이 세상을 파괴하고 있다는 것이다. 곡물재배를 위해 북아메리카 대목초지의 98퍼센트가 사라졌고, 3.6미터가 넘던 표토는 이제 몇 센티미터 남지 않았다. 키스는 이런 파괴를 채식주의자들이 간과한다고 지적한다.

채식주의자들이 가공식품을 섭취하면 도리어 거대 식품 산업의 이익을 낳는다. 실제로 저지방, 무콜레스테롤, 고칼슘이라는 이유만으로 가공 식품이 ‘건강식품’딱지를 붙이고 팔리고 있고, 식품업계가 광고비로 쓰는 돈이 매년 330억 달러에 달한다고 책은 말한다. 

키스는 무지와 오해로 채식을 반복하고 있는 채식주의자들에게 “여러분은 이런 경험을 직접 하지 않아도 된다. 내 경험에서 배우면 된다”라고 말한다. ‘채식의 배신’은 채식주의 담론의 통합적인 나름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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