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과 현장 경계 허무는 토론마당
‘위기론’ 대두… 여성학 공동체 미래 모색

지난 2월 16일 이화여대 여성학과 창립 30주년 기념 학술마당이 이화여대 LG컨벤션홀에서 개최됐다. 250여 명의 동문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여성학 페다고지(교수법)’ ‘성평등 의무교육, 어디로 가고 있나’ ‘현실 속의 여성주의’ ‘여성주의가 다른 대안 가치와 만날 때’ ‘여성학 30주년, 돌(아)보다’ 등 총 7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초창기 졸업생부터 현재 석·박사 재학생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문들이 자신의 경험에 기초한 여성학 지식을 공유했다.

이번 학술마당의 총괄을 맡은 조순경 여성학과 교수는 개회사에서 “이번 학술마당은 30년 전의 그 열정과 정신, 가치 그리고 처음의 마음을 기억하기 위한 자리”라며 “유교적 가부장제에 대한 도전, 한국 현실에 기초한 여성학 지식 생산과 교육, 앎과 삶을 분리시키지 않는 여성학 지식, 교수자와 조교, 학습자 간의 공동체적 관계, 여성학 지식 생산의 민주주의,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지식, 대학 밖의 소외된 여성들과 소통하는 여성학은 아시아 최초의 여성학이 추구했던 가치”라고 말했다.

이어 조 교수는 “여성학의 ‘위기’는 여성학과가 폐지되고, 여성학 강좌가 축소되고, 여성학과 지원자 수가 줄어드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역설적이게도 여성학의 ‘성공’에서 온 것일 수도 있다”며  “여성학을 처음 시작했던 그 마음과 열정, 정신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성학이 제도 학문으로서 기존 지식체계에 대한 도전을 시도함과 동시에 그 지식 공동체로부터 인정받아야 하는 딜레마적 상황에 대해 언급하며 “중심의 기득권에 덜 오염됐기에 가질 수 있는 시선을 상실할 때 여성학은 존립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조 교수는 “여성학은 가부장적 지식을 재생산하게 되는 기존 학계의 지식 유통 패러다임에 대한 도전에서 시작됐고, 그 도전은 계속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이번 학술마당에서 발표되는 글의 형식과 틀을 기존의 ‘학술 논문’에만 국한하지 않은 것은 보다 다양하고 독창적인 방법으로 여성학의 의제들을 만들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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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학 페다고지(Pedagogy 교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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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구체성과 만난 여성학 강의

전희경(살림의료생협)

살림의료생협 여성주의 학교에서는 협동주의 원칙으로 학습자와 교수자 간의 활발한 피드백으로 다른 강좌의 연속성을 가질 수 있었고, 서로 누구인지 안다는 안정감 속에 솔직하고 깊이 있는 소통이 가능했다.  바람직한 여성학 페다고지는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작은 규모의 강좌에서 교수자의 힘을 최소화하고 학습자의 힘을 최대화하는 것이다. 특정 이슈나 논점과 관련해 강사보다 더 많은 것을 가르칠 수 있는 수강생이 언제나 존재할 수 있다. 이곳에서 학습자가 얻어가는 것은 점수가 아닌 자부심이다. 강의 이후, 배움을 실제 삶 속에 녹여 관계를 변화시키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커뮤니티가 만들어지는 것도 중요하다.

여성학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정재원(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여성 내에서도 수많은 계층 분화가 이루어지고 요구가 다양화됐지만 대학은 추상적인 이론에 집중해 소수만 이해할 수 있는 지식 생산에 그치고 있다. 차별에 대한 분노를 넘어서 보살핌과 관계 지향성에 기반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여성학은 기존의 학문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실천하는 학문이므로, 간(間)학문적 특성을 발휘할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면 오히려 게토화될 가능성이 높다. 여성주의 페다고지는 교수자와 학습자의 수직 관계를 해체하고 서로 배우는 상호 연결성, 서로의 생각을 정직하게 꺼내어 토론할 수 있는 개방성, 학생 스스로 문제를 제기하고 이를 해결하는 현장성을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 여성학 강사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교양교육에서 여성학의 위상을 재고해야 하며, 소규모의 참여식 현장 활동이 가능한 수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여성학의 확장, ‘실천여성학’ 현장

허성우(성공회대 NGO대학원 실천여성학)

실천여성학은 여성 활동가들이 자기 삶과 여성운동의 기존 틀로부터 나와 탈바꿈할 수 있는 상상력과 비전을 찾아갈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개인 삶의 모든 수준을 성찰하고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며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는 지적 자극이자 훈련을 하는 것이다.

대학의 여성 교육은 서울 중심권에 모여 있고 비싼 등록금과  전일제 교육, 높은 자격 요건을 요구해 왔기에 여성학을 배우고 싶지만 연구자가 되기를 원치 않는 사람들은 발을 딛기 어려웠다. 실천여성학 과정은 대학과 여성운동 조직 안팎의 경계를 허물고, 여성학과 여성주의를 통합해 하나의 사회적 몸체로서 보는 새 인식 렌즈를 만들고자 하는 시도다. 이를 통해 엘리트, 대학, 서울 등 특정 구심점을 벗어나 모두가 중심이 되는 운동이 퍼져나가기를 바란다.

성평등 의무교육, 어디로 가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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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 교육·훈련, 성과와 과제

강선미(하랑성평등교육연구소)

성평등의 법제화 이후 ‘양성평등’은 당연한 정책적 요소로서 상투화되고 있지만, 이러한 정책용어의 도입이 곧바로 여성인권과 성평등 실현에 대한 비전을 동반하는 것은 아니다.

여성폭력 이슈로 대표되는 여성인권 침해 범죄에 대해 사후 대책보다는 사전 예방정책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여성발전기본법’ ‘성폭력처벌 및 피해자보호에 관한 법률’ ‘성매매방지 및 피해자보호에 관한 법률’ ‘가정폭력 방지 및 피해자보호에 관한 법률’ 등에서 중앙정부와 지역사회, 그리고 학교 간 공동 대처 필요성이 강조되고 성평등 교육이 의무화된 것은 큰 성과다.

그러나 현재 여성발전기본법의 성평등 교육 근거 조항들은 권고조항일 뿐 강제조항이 아니다. 그리고 성평등 교육의무가 규정된 일부 개별법만으로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각 생애주기에 맞는 효과적인 성평등 교육을 담보하기가 어렵다. 성평등 교육과 훈련의 의미를 보다 확장하고 내용을 심화시킬 수 있는 전략과 방법의 모색은 여성학 공동체의 보다 적극적인 개입과 협력이 필요한 영역인 것 같다.

우선, 성평등 교육과 훈련의 의미 재구성을 위해 주요 사회영역별 젠더 분석을 통한 성평등 교육·훈련 수요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성평등 교육·훈련이 성주류화를 주도하는 선봉적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젠더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이 대학 교육과정에 어떤 형태로든 개설돼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젠더 전문가의 양성은 장시간을 두고 민주적이고 참여적인 방법으로 기초부터 체계적인 학습·훈련이 가능한 공간을 필요로 한다.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의 현재

김양지영·이경은(이화여대 여성학과)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교육과학기술부, 경기도 교육청의 성희롱 예방 교육자료와 민간단체나 민간기업에서 상업적인 목적으로 제작해 판매하는 교육자료를 검토해 본 결과 예방교육은 예방이 주요한 목적이 아니라 무엇이 성희롱인지를 아는 정보 전달의 목적에 더 충실했고, 성희롱은 성차별의 맥락에서 설명되지 않음으로써 성희롱이 왜 문제이고 규제돼야 하는지 설득력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성희롱 행위자는 누구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과도하게 강조한 나머지 성별위계의 문제가 비가시화되고, 성희롱은 회식 자리에서 주로 술 때문에 발생한다는 편견을 고착화하고 있다. 성희롱 피해와 관련해서는 피해자가 겪는 어려움에는 침묵하면서도 적극적인 피해 예방 노력을 통해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자료 분석을 토대로 성희롱 예방 교육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교육 내용에 대한 전반적인 재점검과 함께 새로운 교육 내용 개발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

현실 속의 여성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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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정책에서의 여성주의 소통

김경희(한국여성정책연구원)

2000년대 초반부터 여성정책 패러다임의 변화와 함께 등장한 성인지 정책이 여성정책의 대상과 폭을 넓혔다. 그러나 여성정책, 성인지 정책, 성평등 정책이 동시에 거론되면서 여성정책과 성평등 개념이 혼재돼 있다. 신자유주의 시대에 개인 간의 경쟁, 효율성이 강조되고 중요시 되면서 ‘여성’을 위한 적극적 조치, 여성정책과 여성주의에 대한 거부감은 더욱 강해지는 분위기다. ‘여성’이라는 용어보다는 ‘성인지’라는 용어에 대해 비교적 호의적인 편이다.

그러나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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