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카 안에서 의∙식∙주 해결
아이들과 함께 소꿉놀이하는 느낌
화장실, 샤워실 등 웬만한 리조트 부럽지 않아

 

캠핑장에서 신 나게 뛰노는 아이들
캠핑장에서 신 나게 뛰노는 아이들

2012년 2월, 아이들과 함께 한 달 동안 뉴질랜드 캠핑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냥 ‘캠핑카 여행’이 아니라, ‘아아! 캠핑카 여행!’이라고 꼭 느낌표를 붙이고 싶을 만큼 즐거운 여행이었는데요. 여행지를 뉴질랜드로 정한 이유의 반은 ‘캠핑카’ 때문이었습니다. 어렸을 때 읽었던 ‘초원의 집’이라는 책에서 메리와 로라가 미국 서부 개척시대 때 타고 평원을 건넜던 마차부터 ‘해저 2만 리’의 노틸러스호까지 생활과 여행을 같이 할 수 있는, 그 어떤 공간에 대한 기대가 늘 있었거든요. 그래서 캠핑카 여행을 결정하고, 캐나다 로키산맥과 호주 등 캠핑카로 다니기 좋은 지역을 알아봤습니다.

저처럼 캠핑카에 대한 로망이 따로 있지 않은 분이라도 아이와 함께 간다면 캠핑카를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이가 어릴수록 더욱 추천합니다. 일단 아이가 재미있어해야 합니다. 특별히 어디를 가지 않아도 화장실과 부엌, 침대가 다 딸린 캠핑카 자체를 재미있어하거든요. 마치 거대한 소꿉놀이 같지 않겠어요?

또 다른 이유는 여행보다 훨씬 덜 피곤합니다. 어른은 숙소 구하고 식당 찾는 수고만 줄어도 엄청나게 편해지는데다, 짐을 쌌다 풀었다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좋고요. 잠든 아이를 깨우지 않고 그대로 출발할 수도 있고, 이동 중에도 누워서 편하게 자고, 차 안에서 움직일 수 있으니까 아이가 훨씬 편해하더군요. 밥도 가족 취향대로 맘대로 해먹을 수 있고요. 단점이라면 세수도 안 하고, 잠자던 옷차림 그대로 여행을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든지, 캠핑장에 놀 거리가 많으니 바깥 구경보다 캠핑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갈수록 길어진다든지 하는 점이랍니다.

 

의자를 침대로 개조한 후, 아이들이 곤히 자고 있다.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bystolic coupon 2013cialis manufacturer coupon site cialis online coupon
의자를 침대로 개조한 후, 아이들이 곤히 자고 있다.
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bystolic coupon 2013
cialis manufacturer coupon site cialis online coupon

먼저 캠핑카 구경 한번 해보실래요? 아, 캠핑카는 일종의 콩글리시고요. 외국에선 ‘캠퍼밴’이나 ‘모터홈’이라고 합니다. 캠퍼밴도 화장실 유무, 침실 유형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저희 가족이 이용한 캠퍼밴은 화장실과 조리 시설이 다 있는 4인승이었어요. 차 뒤쪽에 평소에는 의자로, 잘 땐 등받이를 받침대로 조작해 만들 수 있는 침대가 있고, 운전석 위쪽엔 2인용 침대 공간이 따로 있습니다. 어른들끼리 여행 온 분들은 화장실 오물통 처리가 귀찮다며 아예 화장실을 안 쓰는 경우가 많던데요, 아이와 함께 다니는 저희 집은 차 안에 화장실이 있으니 정말 편하더군요. 더구나 꽃봉이는 화장실을 좀 가리는 편이라 (사실은 저도!) 여행 중엔 변비에 걸리기 일쑤였는데, 캠퍼밴 여행에선 그럴 일이 전혀 없었죠. 주행 중에도 화장실 이용이 가능하고요. 지저분하지만 조금 자세히 설명을 하자면요. 오물은 물과 함께 변기 아래 따로 마련된 통으로 들어가는데요. 통을 비울 때마다 여기에 화학 약품을 넣습니다. 그러면 냄새도 나지 않고 ‘덩어리’도 싹 분해돼 파란색 액체가 되기 때문에 2, 3일에 한 번 캠핑장에 마련된 오물 버리는 곳에 콸콸콸 부어버리면 끝입니다.

욕실은 접었다 폈다 하는 세면대와 수도꼭지가 딸린 샤워기, 변기로 돼 있는데 사실 샤워는 한번도 하지 않았어요. 샤워 한 번 하고 욕실 전체를 닦을 것도 엄두가 나지 않는데다, 캠핑장마다 뜨거운 물이 콸콸 나오는 샤워시설이 하도 잘 돼 있어 일부러 좁은 곳에서 할 이유가 없더라고요.

원칙대로 하자면 주행 중에는 침대를 다시 의자로 바꾸고, 안전벨트를 하고 있어야하지만 고백하자면 저희는 뒷자리를 침대 모양으로 바꾼 후, 여행 끝날 때까지 그냥 방처럼 썼습니다. 여행 전엔 캠퍼밴의 최고 장점은 분위기 좋은 곳 아무데나 세워놓고 차를 끓여 마실 수 있는 건 줄 알았는데, 막상 여행 다니면서 아이들이 주행 중에 뒷자리에서 잘 때 캠핑카를 빌리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평소 일반 차에서 아이들이 잠들면 머리를 유리창에 덜덜덜덜 박거나, 고개를 꼬다 못해 푹 꺾고 있거나, 잠든 얼굴 위로 땡볕이 쨍쨍 내리 쬐거나, 불쌍한 때가 많았거든요. 하지만 캠퍼밴에선 편하게 누워서 잘 수 있으니까요. 차가 달리는 동안 아이들은 저기에서 뒹굴거나, 뭘 만들고 놀거나, 창밖을 보거나, 그리거나, 먹거나, 장난감을 갖고 놀았습니다. 실컷 물놀이를 한 아이들이 편하게 잠든 동안, 음악을 들으며 드라이브를 할 때! 그때가 정말 마음 편하고 좋았어요.

 

평화로운 캠핑장 내부 풍경cialis coupon free prescriptions coupons cialis trial coupon
평화로운 캠핑장 내부 풍경
cialis coupon free prescriptions coupons cialis trial coupon

캠퍼밴 여행을 하기 위해 뉴질랜드를 골랐을 만큼, 뉴질랜드는 캠퍼밴으로 여행 할 수 있는 인프라가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조금 과장을 하면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의 3분의 1이 캠퍼밴일 정도로 캠퍼밴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캠핑장이 아주 많고, 그 캠핑장들이 대부분 풍경도 좋고, 찾기도 편한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런 곳에는 별 다섯 개짜리 호텔이 들어서야하는 거 아니야? 뉴질랜드 사람들 정말 장사 못하네~” 싶을 정도로 말이죠. 캠핑장 시설도 나무랄 데 없습니다. 화장실과 샤워 시설은 두말할 나위 없고, 깨끗한 부엌엔 오븐과 냉장고 등이 갖춰져 있는데다, 바비큐장도 대부분 있더군요. 무엇보다 좋은 것은 수영장과 대형 놀이터를 갖춘 곳들이 아주 많다는 거예요. 특히 ‘탑 10 홀리데이 파크’라는 전국 프랜차이즈 캠핑장은 어디 리조트 부럽지 않습니다. 규모가 작은 사설 캠핑장은 주인이 정성껏 가꾼 산책로나 아기자기한 부엌과 식당 등 그 나름대로 장점이 있어서 캠핑장을 골라 다니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뉴질랜드 여행을 재미있게 하는 요령 중 하나는 캠핑장을 잘 이용하는 것이거든요. 여기저기 구경 다니는 것도 좋지만, 일찌감치 캠핑장에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놀거나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는 동안 푸른 초원에서 뛰어놀아 맛이 끝내주는 뉴질랜드 쇠고기와 신선한 해물을 바비큐를 합니다. 당연히 최근 인기를 더하고 있는 뉴질랜드 와인도 함께 해야죠. 와인은 마트에 가면 수백 종류가 있지만, 와이너리에 직접 가서 구입하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지요. 그렇게 식사를 하다보면 옆 캠퍼밴 여행객들과 자연스레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어느새 해가 지고, 특별히 별 구경 포인트를 찾아가지 않아도 캠퍼밴 위로 쏟아지는 별무리를 보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죠. 수천수만 개의 별들을 보다보면 “아, 사는 거 별거 없구나~” 싶답니다.

 

<캠핑장>

탑 10 홀리데이 파크

http://www.top10.co.nz/

키위 홀리데이 파크

http://www.kiwiholidayparks.com/

cialis coupon free discount prescription coupons cialis trial coupon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