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빛상 수상한 고 강성희 작가 등 작품 무대에

 

‘여성극작가전’ 무대에 오를 오혜령 작, 송미숙 연출의 ‘일어나 비추어라’의 한 장면.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
‘여성극작가전’ 무대에 오를 오혜령 작, 송미숙 연출의 ‘일어나 비추어라’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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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연극협회가 출범 20주년을 기념해 13일부터 3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알과핵소극장에서 ‘제1회 여성극작가전’을 개최한다. 연극계에 업적을 남긴 여성 연극인에게 수여하는 올빛상의 희곡상 수상 작가들의 작품을 모아 무대에 올린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총괄 프로듀서 김국희씨는 “극작가 7분 중 몇 분은 이미 돌아가셨다. 역사적으로 정리하고, 이분들이 잊히지 않도록 되돌리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여성극작가전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1세대 여성 극작가들의 작품을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물론,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40세 이상의 여성 연출가 박은희·류근혜·송미숙·노승희·백은아·문삼화·임선빈이 참여해 연극사적 의미도 크다.

송미숙 연출은 “‘여자가 무슨 연출이냐’는 말이 나돌던 시대부터 무대를 만들었다. 이런 힘든 시기를 살아낸 여성 극작가 선배들에게 헌정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청일점으로 기자회견에 참가한 배우 오현경씨도 “여성 연출가와 극작가가 귀하다. 여성, 남성 편 가를 것이 아니라 이런 행사를 통해 작품을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원로 최명희 작가는 신작 ‘새벽하늘의 고운 빛을 노래하라’를 선보인다. 불꽃같은 삶을 살았던 신여성 나혜석의 일생을 다룬 작품이다. 최 작가는 “가정주부는 외출도 자유롭지 않던 시절이라 험난했다. 늦게 데뷔한 이유다. 현모양처를 꿈꾸지 않았다. 요즘은 자녀들도 다 결혼하고 여유 시간이 많아져 그 어느 때보다 편히 글을 쓰고 있고, 진도도 잘 나간다”고 전했다.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세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 ‘그때 그 사람들’(박현숙 작, 문삼화 연출) ▲작가의 자전적 암 투병기를 다룬 ‘일어나 비추어라’(오혜령 작, 송미숙 연출) ▲세대가 다른 남녀의 갈등을 보여주는 ‘꽃 속에 살고 죽고’(강성희 작, 노승희 연출) ▲현대인들의 고독과 소통 부재를 이야기하는 ‘당신의 왕국’(강추자 작, 백은아 연출) ▲얽히고설킨 갈등을 통해 진정한 이상향을 말하는 ‘아가야 청산 가자’(전옥주 작, 임선빈 연출) ▲모녀의 소통을 다룬 ‘앉은 사람 선 사람’(김숙현 작, 박은희 연출) ▲나혜석의 삶을 조명하는 ‘새벽하늘의 고운 빛을 노래하라’(최명희 작, 류근혜 연출)다. 문의 02-76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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