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으로 출발해 위원장 선출돼
20여 년간 노동조합 활동 왕성
비정규직 390여 명 정규직 전환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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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식 / 여성신문 사진기자 (yesphoto@womennews.co.kr)
“여성들이 일을 잘하죠. 사람 챙겨야 하는 자리는 훨씬 더 낫죠.”

신촌 세브란스병원 제중관에 자리한 연세의료원노동조합에 들어섰더니 여성 간부가 단연 많았다. 이수진(44) 위원장은 “전임 활동가 12명 중 7명이 여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병원계 최초 노동조합으로 내년에 창립 50주년을 맞는 연세의료원노조 역시 여성인 그가 이끌고 있다.

‘2013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지도자’로 선정된 이 위원장은 조합원으로 출발해 대의원, 부위원장을 거쳐 지난해 위원장에 선출됐다. 첫 일터인 연세의료원에 간호사로 입사한 것이 지난 91년 7월이고 두 달 뒤 조합원이 됐으니 20여 년간 노동조합에서 잔뼈가 굵은 셈이다.

“여성 간호사 수가 많지만 병원 노조 간부는 대부분 남성이다. 이 위원장은 보기 드문 여성 노조위원장으로 외유내강형 리더십의 소유자다.”(김순희 한국노총 여성본부장)

그는 산별연맹과 노총 서울지역본부에서도 두드러진 활동을 펼쳤다. 전국의료산업노조연맹에서 첫 여성 사무처장을 지냈다. 노총 서울지역본부 여성국장 시절 여성본부를 5개국으로 확대해 여성 간부를 늘렸고 여성위원회도 신설했다. 현재 노총 서울지역본부 부의장, 여성본부장, 여성위원장을 겸직하면서 여성 노조 간부들을 양성하고 있다.

미지상 수상 소감을 묻자 이런 답이 돌아왔다. “주변에선 너무 힘들게 산다며 ‘왜 그렇게 사냐’고 해요. 여성 노동자가 리더가 되는 과정은 험난해요. 일·가정 양립을 하려면 슈퍼우먼이 돼야 하거든요. 후배들이 나를 보며 힘을 얻었으면 좋겠어요.” 그는 “노조활동을 하기 전보다 지금이 더 행복하다. 미지상 수상을 여성 노동운동가들에 대한 격려의 의미로 받아들인다”며 웃었다. 

그는 초·중·고 내내 응원단장을 도맡은 ‘명랑소녀’였다. 대학 때도 응원단장, 연극동아리 회장으로 명랑 쾌활한 생활을 이어갔다. 평범한 간호사였던 그가 처음부터 노동운동가를 꿈꾼 것은 아니다. 첫 일터에서 “신용협동조합 가입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조합에 가입했다가 지금까지 왔다. 4남매의 맏딸답게 책임감 강한 성격 탓도 있었지만 일터에서 맞닥뜨린 부당한 처사를 내버려둘 수 없었다. 2005년 직선제로 노조 집행부가 꾸려질 당시 부위원장으로 전임 간부가 된 지 이제 8년째다.

노조활동이 내 일이 아닌 것 같아 고민에 빠진 적도 있었다. 그때 만난 선배들은 든든한 힘이 됐다. “오랫동안 노조활동을 해온 여성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제 고민이 특별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거죠. 여성들이 남성 친화적 노조문화에서 견뎌내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내 책임이 아니고 구조적인 문제임을 알게 됐지만 이걸 바꿔내려는 시도조차 주변에선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더라고요. 그래도 어려움을 같이 나눌 수 있는 여성들이 있으니까 좋더군요. 여성들이 모여 회의하고, 같이 고민을 나눴어요. 그것이 큰 힘이 됐어요.”

그는 “2007년 한 달간 겪은 파업이 지금까지 노조에 남아 있을 수 있었던 동력”이라고 했다. 노사는 당시 임단협 교섭 때마다 새벽까지 장시간 피 말리는 전쟁을 치렀다. 악명 높은 창조컨설팅이 노조 파괴 공작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파업으로 노사가 손실이 컸다. 징계부터 해고까지 남발되면서 노조 역시 민형사상 손해배상, 업무방해, 명예훼손으로 법원을 들락날락했다”고 했다.

조합원은 파업 직전 3900여 명에 달했으나 파업 이후 창조컨설팅의 노조 탈퇴 공작으로 500여 명이 탈퇴했다. 이 위원장은 “노조가 외로운 섬 같았다. 우리 이야기는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고, 재벌 언론들은 자기네 입장에서 온갖 욕을 해댔다”며 “당시에는 상처가 커서 우울증에 시달렸지만 이런 과정을 거쳐 다른 노동자들에 대한 이해가 커졌다”고 했다. 장기파업사업장과 해고노동자 지원, 용산참사 유가족 돕기 등 연대활동에 힘을 쏟은 이유다. 노조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건립기금 모금운동부터 저소득층 환자 수술비 지원, 시설 방문 봉사활동까지 사회공헌에도 주력했다.

그는 연세의료원 비정규직 노동자 390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내년 노조 창립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문화·학술행사도 준비 중이다. 이 위원장은 “87년 노동자대투쟁 이후 노조가 많이 생겼지만 최초가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다른 노조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며 뿌듯해했다.

예비사회인인 아들과 고1 딸을 둔 그는 대안학교를 마친 아들 대훈군에게 “대학은 가고 싶을 때 가라”고 할 만큼 여유만만한 엄마다. 이미 만들어진 길을 쫓아갈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국제모유수유전문가 자격증을 따서 임신부 교육을 한 것이 지금도 뿌듯하다는 그의 모습에서 모성을 소중히 여기는 간호사가 오버랩됐다. 

 

▲1969년생 ▲서울 송곡여고, 삼육간호보건대학 졸업 ▲91년 연세의료원 간호사 입사 ▲현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수석부위원장 ▲현 연세재단 산하 노조협의회 초대 위원장 ▲현 무상의료국민본부 집행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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