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커트(upskirt) 광고’라 불리며 관심과 비난 동시에
여성 모델들의 시종일관 선정적인 장면에 눈살
모여 있는 여성들 사이로 싼타페가 등장하는 내용을 담은 이 광고는 여성들의 치맛자락이 바람에 날려 올라가는 장면으로 ‘업스커트(upskirt) 광고’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인터넷상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광고는 시종일관 야릇한 분위기로 여성들의 얇은 옷자락이 바람에 날리는 장면, 땀을 흘리는 여성들의 모습과 아이스크림이 녹는 장면의 클로즈업 등을 교차 편집으로 보여준다. 싼타페의 주고객층을 남성으로 타깃 삼은 것이 확연해 보이는 이 광고에는 노골적인 노출신은 없지만 얇은 옷 속으로 ‘노 브라’의 가슴이 비치고 가슴 클로즈업 후 자동차가 돌진해 멈춰 서는 장면이 이어지는 등 선정적인 분위기로 일관한다.
이 광고는 선정성으로 관심을 끈 것과 동시에 강한 비판도 받고 있다. 최악의 광고들을 소개하는 카피라이터들의 블로그인 ‘테더블카피라이닷컴’도 이 광고를 소개하며 “현대가 암스테르담에서 성적 흥분을 일으키고 있다”고 표현했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 뉴스 블로그 ‘잘롭닉’(jalopnik.com)은 9월 27일자 기사에서 “‘싼타페’의 새 광고는 확실한 세일즈 도구인 성(sex)을 섬뜩한 과대망상 같은 방식으로 활용했다”면서 “이는 마치 남자 고등학생의 자위행위를 영상으로 해석해 놓은 것 같다”고 비난했다. 자동차 광고에 아름다운 여성들이 등장하는 것은 드문 일은 아니지만 이 광고는 “당혹스러울 뿐”이라는 것. 또한 “‘스톰 에지(Strom Edge) 디자인’이라 불리는 새 디자인이 중심에 두고 있는 부분을 신랄하게 표현한 감각적인(sensual) 광고”라는 제작사의 콘셉트를 인용하며 “스톰 에지라는 이름은 엉덩이와 유두에서 유래한 것인가?”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