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라인에 ‘여성’ 희귀… 경제민주화·남북협력은 ‘남성’만의 얘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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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에 가 보면 새까만 양복 차림의 남성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느낌이다. ‘여성’에 관해 뭐라도 하나 관철하려면 있는 힘껏 소리를 질러야 했다. 마치 이해 불가의 고립무원 지대에 나 혼자 있는 것 같았다.”

지난 민주통합당 경선 과정에서 한 후보의 캠프 고위직에 참여했던 여성 인사의 토로다. 그런데 이번 3강 구도의 대선주자 캠프에서도 ‘여성’을 외치려면 이런 소외감을 극복하고 분투해야 할 듯싶다. 캠프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의 캠프에서 여성이 지도부나 핵심 브레인 라인에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박근혜 후보의 경우, 중앙선거대책위 지도부엔 이혜훈 최고위원만이 유일하게 선대위 공동 부위원장직에 이름을 올렸다. 각 전문분야로 들어가면 사회갈등·안전 분야는 김희정 의원이, 여성·보육 분야는 여성 노동·일자리 전문가인 민현주 의원에 이어 경제학자 출신의 김현숙 의원이, 성장동력·과학기술 분야에 과학자 출신의 민병주 의원이 맡고 있다.

문재인 후보의 경우, 지도부 격인 기획위원에 당내 인사로 박영선 의원을, 당외 인사로 김영경 전 청년유니온 위원장을 임명한 데 이어 TV 토론 및 찬조연설 기획, SNS 관리 등을 맡을 소통 2본부장에 김현미 의원을 선임했다. 경제정책 자문단엔 노동분야 전문가인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을, 언론인 출신의 최춘애 전 KBS 글로벌센터장을 영입했다. 

안철수 후보는 세 후보 중 유일하게 선대본부 총괄 역에 여성(박선숙 전 민주통합당 의원)을 임명했다. 대변인에 이어 부대변인도 여성(이숙현 안랩 부장)을 임명한 안 후보는 특히 홍보 라인에 ‘여성’을 집중 배치했다는 평이다. 홍보팀장엔 광고대행사 ‘브랜드무브’ 김연아 대표를, 메시지 팀장엔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이혜진 방송작가를 발탁했다. 외곽 자문 그룹으로 주목되는 분야별 정책 네트워크 포럼 ‘내일’엔 시민활동 부문에 기자 출신의 안은주 제주올레 사무국장, 소셜벤처 부문에 사회적 기업가를 양성해온 이은애 ㈔씨즈 이사장, 변호사 출신의 장영화 오이시(OEC) 대표, 아동빈민복지 부문에 부스러기사랑나눔회 송이선 사무총장이 눈에 띈다. 대선 출마 선언식에 모습을 드러냈던 정치학자 김민전 경희대 교수도 빼놓을 수 없다.

세 대선주자는 모두 공동 대변인으로 ‘여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박근혜 후보는 조윤선 경선캠프 대변인을, 문재인 후보는 진선미 역시 경선캠프 대변인을 유임했고, 안철수 후보는 정연순 변호사를 대변인으로 발탁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세 후보의 대변인 모두 법조인 출신이어서 여성 대변인 시대지만 다양성 배려는 부족했다는 아쉬움을 낳고 있다.

정치학자 서경교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후보들로선 같은 말이라도 여성이 하면 좀 덜 공격적으로, 그러면서도 딱 부러지게 전달되는 화법을 선호했을 것”이라며 여성 대변인 바람도 정계의 한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 같다는 의견이다. 반면 이번 대선의 이미지가 “포지티브 전략의 선의의 경쟁구도로 인식되느냐 아니면 ‘얼굴 마담’을 내세운 또 하나의 전략으로 읽히느냐는 이들 여성 대변인들의 향후 활약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여성’을 따로 떼어 게토화하기보다는 전 분야에 ‘여성’ 목소리를 내는 성 주류화 전략으로 가는 대세에도 불구하고 세 후보 캠프 모두에서 경제민주화, 정치개혁, 남북협력 등 굵직한 의제 분야에 여성이 거의 보이지 않는 것은 우려스럽다. 혹 이들 분야는 남성 전문가들만의 몫이라는 편협한 통념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는 아닐지, 이로 인해 사회 주요 분야 공약에서 ‘여성’이 또다시 소외를 겪는 수순으로 가는 것은 아닌지 여성계는 염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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