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연령 스물다섯 청년들이 만든 문화기획단 ‘이웃’
평범한 주부가 교육문화 사회적기업가로 ‘보물찾기’
대기업 카페에 맞서 골목상권 지키는 ‘만만한 카페’

 

조합원들의 출자금으로 차려진 협동조합식 지역 카페 ‘만만한 카페’는 조합원들이 가족과 함께 편히 찾는 지역의 사랑방 역할을 한다.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
조합원들의 출자금으로 차려진 협동조합식 지역 카페 ‘만만한 카페’는 조합원들이 가족과 함께 편히 찾는 지역의 사랑방 역할을 한다.
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
ⓒ홍효식 / 여성신문 사진기자 yesphoto@womennews.co.kr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문화 생산·유통 커뮤니티인 문화생활협동조합을 꿈꾸는 새로운 공간과 실험이 늘고 있다. 여럿이 함께 쌈짓돈을 모아 창업 자금을 만들고, 같이 운영하고 수익도 함께 나누며 지역의 문화공간을 만들어 가는 사례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올해 12월에 협동조합기본법이 발효되면 정식 등록을 목표로 마을의 순환 경제를 이끌고 있다.

주로 문화행사를 기획하거나 지역의 문화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이웃(EWUT·옛 청년둥지)은 경기 수원 지동에 위치한 청년협동조합이다. 이들은 지역에서 카페나 공방 등 대안 문화공간을 운영한다. 핑퐁음악다방은 오전에는 탁구를 치고 오후에는 LP판을 들으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지역 명소로 거듭났고, 이웃 공방은 지역 예술가나 주민이 공예품을 창작할 수 있는 공동 작업 공간이 됐다.

송주희 대표는 “개발 제한에 묶여 주택들이 노후해 주민 연령대가 높은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동네 어르신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문화 콘텐츠를 찾다가 가볍게 할 수 있는 실내운동과 카페를 접목했다”고 설명하며 “정식으로 협동조합으로 조합원이 되거나 회비를 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공방을 개방할 생각이다. 작품은 공방에서 전시도 하고 생협과 제휴해 판매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비쳤다.

대학에서 공학, 경영학, 미술 등을 전공한 20대 중후반의 청년 6명이 주축이 된 단체로 2011년 수원시 사회적기업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 최우수상을 받은 것을 계기로 결성됐다. 당시 창업 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주식회사로 등록했지만, 올해 말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되면 협동조합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현재도 공간 임대료는 6명의 구성원이 공동으로 부담하고 있고, 내부적으로 자금이 모자라는 사람에게는 내부대출제를 도입해 대출을 해주고 있기에 사실상 협동조합의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평범한 엄마들의 10년 된 모임이 지역의 교육문화운동을 이끄는 모범적인 사회적기업으로 거듭난 사례도 있다. ‘보물찾기’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는 독서, 역사, 체험 등의 교육사업과 함께 인형극 공연 등 문화활동을 하는 단체다.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독서지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찾아가는 문화활동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으로 수익도 창출한다.

1999년 부천시의 고광복지회관에서 동화 읽는 엄마들의 모임인 ‘작은 소리’ 동아리로 활동을 시작한 이 단체는 지역에서 꾸준히 동화책 읽어주기나 인형극 등의 활동을 해오다 2009년부터 사회적기업 형식으로 거듭났다. 동아리로 활동을 할 때도 구성원들은 자발적으로 독서지도사 자격을 취득하고 춘천인형극제 등 각종 대외활동에 참가하며 적극적으로 활동해왔다.

이상숙 보물찾기 대표는 “10여 명의 모든 구성원이 1인 사회적기업이라는 마인드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며 “평범한 주부들이 제2의 인생을 찾았다. 아직은 수익이 많지 않아 임금이 적지만, 그래도 성취감은 대단하다”고 전했다.

지역주민들의 대안문화공간을 만들고 싶었던 강북구 미아동 사람들은 쌈짓돈을 털어 창업 자금을 마련해 ‘만만한 카페’를 차렸다. 조합원들의 출자금으로 운영되는 협동조합식 지역 카페로 조합원 13명으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68명으로 늘어났다.

 

부천지역 주부들의 동아리로 시작된 ‘보물찾기’는 이제 어엿한 문화교육 사회적기업이 됐다. 사진은 숲 체험 교육 모습. ⓒ홍효식 / 여성신문 사진기자 yesphoto@womennews.co.kr
부천지역 주부들의 동아리로 시작된 ‘보물찾기’는 이제 어엿한 문화교육 사회적기업이 됐다. 사진은 숲 체험 교육 모습. ⓒ홍효식 / 여성신문 사진기자 yesphoto@womennews.co.kr
같이 운영하고 수익도 함께 나누기 때문에 조합원들은 카페의 창업과 운영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창업 당시에는 페인트칠부터 인테리어, 간판도 직접 만드는 등 카페 곳곳에 조합원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카페 수익금은 지역사업을 위해 쓴다.

파티션으로 분리된 한쪽 공간은 교육을 위한 배움터다. 조합원들은 고전읽기, 기타교실, 역사교실, 커피교육, 여행나들이 이야기, 음악회 등의 프로그램을 자발적으로 구성한다. 방과 후면 갈 곳이 없던 청소년들에게는 사랑방 노릇도 톡톡히 한다.

카페를 찾은 7일은 한 조합원의 가족이 외식을 마치고 카페를 찾아 디저트를 먹으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석새별(63)씨는 “카페의 이름은 만만하다는 의미뿐 아니라, 일만과 넓다는 의미의 만(萬)자 이기도 한 것 같다. 이전의 나였다면 나이 들어 카페는 가서 뭐 하나라는 생각에 집에서 믹스커피를 마셨겠지만, 이 카페가 생기고 나서는 이렇게 손주들과 나와서 팥빙수도 먹고 카페라테도 마신다”고 말했다.

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