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O 발표… 미국은 모성지원 가장 낮아

아이를 돌보면서 일을 계속 할 수 있을까? 출산이 임박한 직장 여성들이 갖는 고민이다. 어떤 나라가 모성보호에 가장 힘쓰고 있는지 조사한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최근 국제노동기구(ILO)가 발표한 ‘직장에서의 모성보호’(Maternity Protection At Work) 보고서에 따르면 북유럽이 모성보호에 가장 앞서 있고, 미국은 한참 뒤처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지역에서는 캐나다가 미국보다 모성보호에 더 적극적이었다. 캐나다 산모는 출산, 혹은 입양 후에 17주에서 52주 사이의 육아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경제 지원도 따른다. 가족 소득의 55%와 고용보험 혜택으로 주당 최대 485달러를 지원받는다.

보고서는 출산휴가와 수당에 따라 국가별 순위를 발표했다. 모성보호를 가장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나라는 덴마크다. 365일 출산휴가에 임금 전액을 지원한다. 뒤를 이은 국가는 스웨덴으로 출산휴가 420일에 80%의 임금을 제공한다. 영국은 364일에 90%의 임금을, 크로아티아는 365일에 임금 전액을 지원받는다. 반면 미국은 12주의 출산휴가를 주고 있어 가장 낮은 모성지원을 하는 국가로 조사됐다. 캐나다는 모성보호에서 양질의 지원을 하고 있지만 육아휴가 때 지원되는 55%의 낮은 임금이 산모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안겨준다.

캐나다 해밀턴시의 공중보건부 의료부장인 크리스 맥키 박사는 “부모와 자녀 사이의 밀접한 관계가 어린아이들의 감정과 신체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며 “특히 두 살 전후의 아이들이 엄마의 보살핌을  잘 받는다면 몸의 성장과 감성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맥키 박사는 또 “모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육아휴가를 원하는 산모들에게 충분한 지원을 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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