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음반사 EMI와 계약… 데뷔 음반으로 베토벤 소나타 전곡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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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빠른 ‘왕벌의 비행’ 연주로 유튜브 스타로 알려지고, 신인 피아니스트로서는 이례적으로 영국 굴지의 명문 음반사 EMI와 계약하면서 화제를 모았던 26세의 젊은 여성 피아니스트 임현정(사진)이 또 일을 냈다. 세계 음반 역사상 최초로 베토벤 소나타 전곡집을 데뷔음반으로 낸 것. 8장짜리 CD에 담긴 이 음반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 5월 28일 서울 신사동 클래식 전문 음반매장 풍월당에서 연 쇼케이스 현장에서 패기 넘치는 그를 만났다.

“아직은 어리지만 일생의 프로젝트라고 해도 됩니다. 어떤 한 작곡가에 대해 확 미친다는 건 나에게 기적적인 일이에요. 베토벤 관련 서적은 물론이고 베토벤이 쓴 편지 3000쪽을 읽고 곡 연구에 몰두했습니다. 작곡가 자체가 그 음악에 있던 틀과 전통, 심지어는 음악의 작곡법까지 깬 혁명적인 인물이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베토벤의 일생을 피아노로 살아보겠다”는 생각이었다는 임씨의 설명이다. 이런 노력으로 베토벤의 인간적인 숨결을 연주에 담은 그는 ‘아시아계 연주자는 로봇처럼 연주만 잘한다’는 편견까지 깼다.

임현정은 13세에 홀로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나 16세 때 파리 국립음악원에 최연소 입학했다.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한 뒤 주로 유럽 무대에서 연주해 왔다. 그는 “외국 유학을 하긴 했지만 선생님 한두 분만을 모시고 충실히 교육받았기 때문에 오히려 외국에 연주 캠프를 유랑하는 친구들에 비해서는 외국물을 덜 먹은 축에 속할 것”이라며 “학비를 면제해 주는 프랑스에서는 파리음악원 선생님께 감사해서 작은 레슨비를 드리니 ‘나는 아무것도 받기 싫다. 네가 나에게 선물이다’고 하시는데 뭉클했다. 운 좋게 좋은 선생님들을 만났다”며 유학생활을 회상했다. 

이번 음반을 내기 위해 연주뿐 아니라 프로듀싱에도 참여한 그는 음반에 담긴 해설까지 직접 썼다. 해설 중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는 베토벤이 남긴 영혼의 일기장’이라는 표현이 인상적이다. 그는 “내가 생각했을 때 베토벤은 인류 최초의 심리학자다. 청각장애라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그는 자신의 존재감과 고뇌를 음악을 통해 풀었다”며 “또 소나타는 자신을 키워준 사람이나 사랑했던 여성 등 진심이 담긴 상대에게만 헌정됐다. 이렇게 곡에 인생과 삶이 담긴 작곡가는 흔치 않다”고 설명했다.

“바하 평균율을 치고 싶습니다. 그 외에도 꿈이 많아요. 그 꿈들의 공통점은 청중에게 음악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죠. 연주자는 작곡가와 청중 사이의 메신저이기 때문입니다. 작곡가에 최대한 공감하면서 카타르시스를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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