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여행을’ ‘도시수집가’ 두 편 나란히 선보여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방송인 등 문화 전 방위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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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식 / 여성신문 사진기자 yesphoto@womennews.co.kr
박사(朴士)라는 본명부터 ‘선천적 재미주의자’ ‘도시 수집가’라는 별칭까지 그를 수식하는 단어 모든 것이 흥미롭다. 여행, 책, 고양이 등 자신의 관심을 끄는 모든 것들에 대해 글을 써내는 필력이나, ‘재미난 일이라면 무엇이든 한다’는 소신으로 일러스트레이터, 캘리그래퍼, 방송가, 작가 등으로 문화 전 방위에서 활동하는 경력도 눈길을 끈다. 

인문학적인 테마를 즐거운 놀이의 대상으로 삼는 ‘인문주의 엔터테이너’로 유명한 박사(42·사진)가 신간 두 편을 나란히 선보였다. 여자들의 여행법을 담은 ‘나에게 여행을’(도서출판 북하우스)과 세계 52개 도시를 골라 한 장의 그림지도로 압축하고 그에 관한 글을 실은 ‘도시수집가’(박사·이명석 공저, 도서출판 궁리)가 바로 그것.

-또 다른 칼럼니스트 이명석과의 공동 작업으로 책을 선보여왔다. 작가들이 이렇게 오래 동업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박사가 이명석의 필명’이라거나, ‘이명석 박사’라는 한 사람의 책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많았다.(웃음) 우리의 공저는 한쪽은 ‘누가 쓴 글인지 모르겠다’고 하고 다른 쪽은 ‘둘의 글이 너무 다르다’고 하는 등 평이 극단으로 갈린다. 차이의 긴장이라고나 할까, 이런 극단의 평이 공저자가 될 수 있게 한 것이라 생각한다.”

-묘한 신경전도 있겠다.

“2005년 낸 ‘여행자의 로망백서’는 이후 소셜네트워크(SNS)나 블로그 등에서 인용구가 많이 돌았다. 그래서 둘이 ‘누구의 인용구가 더 많이 도나’ 은근히 견제도 했다. 결론적으로 그 책에서만큼은 나의 글이 인터넷에서 더 많이 돌았던 것으로 기억한다.(웃음) 그러나 멋진 문장이 책의 모든 것은 아니다. 이명석씨 글을 보면서 감탄하는 경우가 많다.” 

-‘나에게, 여행을’은 홀로 저술한 첫 책인 만큼 개인적으로도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단순히 여행법에 대한 수필이라기보다는 넓은 의미에서 나 자신을 찾는 여행에 대한 기록이다. 서평이나 여행기를 쓰지만 북칼럼니스트나 여행칼럼니스트라는 이름에 한정되고 싶지 않았다. 정의되지 않은 사람인 것이 좋았던 거다. 그런데 이 책을 쓰고 나니 내가 넓은 의미에서 삶이라는 여행을 하고 있었고, 내가 쓴 모든 글이 여행기였다는 것을 알겠더라.”

-여자들을 위한 여행법이라는 콘셉트가 눈에 띈다. 사실 여자가 CF대사처럼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를 외치며 떠나기에는 제약 요소가 많다.

“여성 여행가 하면 강하고 영웅적인 한비야씨 같은 분이나, 하이힐 신고 명품 쇼핑을 하는 럭셔리녀의 두 부류만 떠올린다. 나처럼 비굴하지만 행복하게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분명히 있을 것 같았다. 많은 여자들이 ‘왜 나는 떠나지 못할까’라며 여행을 꿈으로만 생각하지 않나. 믿을 만한 동행자의 등에 척 달라붙어 다니는 ‘젖은 낙엽’ 여행법을 추천한 이유다.”

-요즘 젊은이들은 ‘내가 무엇을 재밌어 하는지조차 모르겠다’는 사람도 많다. 재밌는 일을 하면서 밥벌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부러워하는 사람도 많을 텐데.

“어려운 책을 독파하고, 철학을 공부하고, 죽자고 걸어 다니는 일이 즐겁더라. 사람에 따라서는 하등 쓸모없어 보이거나 지루하고 고생스럽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이런 ‘깨알 같은’ 경험들이 모여 아주 새로운 것들로 되살아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이 나를 기쁘게 하고 흥분시키는가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재미에 대한 감각도 개발되는 것이다.”

-앞으로는 또 어떤 재미난 일들을 할 생각인가.

“도시 수집가 원화전(7~20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 아카이브안녕)을 기획하고 있다. 공저자인 이명석씨와 나는 모두 아마추어 미술인이다. 그런 사람들이 책에 들어갈 일러스트레이트 작업을 하다 보니, 작은 그림 하나에도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다. 쓸데없을 정도로 높은 퀄리티의 그림이 나왔는데, 그것이 아까워 충동적으로 전시회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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