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알찬 여성연대 이룰 것”
4선 여당 의원 제쳐… “양질의 일자리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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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 여성들에겐 기회가 된 것 같아요. 수도권 당선율이 높았고 다선 여성 의원도 생겨난 만큼 당·국회 지도부에 명실상부하게 적극 진입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성들의 경우 보다 적극적으로 바닥에서 뛰는 데 좀 약하고, 제도권 정치의 벽도 높지만 그래도 이번 총선을 통해 ‘전망’이 있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죠. 당선 후 지역 주민들의 기대 섞인 반응을 보면서 무서우리만큼 책임감과 함께 팽팽한 긴장감을 실감하고 있는 중입니다.”

새누리당 김영선 의원의 5선 고지를 막아서며 당선을 거머쥔 김현미(50) 민주통합당 당선자. 이번 총선에서 17대에 이어 재선을 노린 그와 5선을 향해 가는 김 의원의 맞대결은 수도권에서의 파워 우먼들의 여-여 경쟁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당선 후 상황 역시 고무적이다. 그를 비롯해 일산 동구의 유은혜(민주통합당), 덕양갑의 심상정(통합진보당) 후보가 나란히 당선돼 고양 지역에서 강력한 여성 연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선거 과정 중에도 공동 인터뷰, 공동 유세, 상호 지원 등으로 협력을 돈독히 해 지역 유권자에게 ‘여성’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켰다. 김 당선자는 19대 의정 활동의 중점 현안으로, 중앙정부 차원에선 서민경제를 살릴 경제적 개혁 조치를, 지역 현안으로는 이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유치하는 것을 꼽았다. 또 중소기업혁신센터와 이 지원을 위한 연구개발 단지 조성, 남북 교류협력 전진기지 설치 등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구조도 적극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지난 대선 당시 BBK 의혹 관련 발언으로 검찰과 재판에 시달렸던 그에게 이번 당선의 의미는 각별하다. “내가 굉장히 어려울 때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당선 후 아버지 산소에 가족이 함께 가 응어리진 마음을 풀어드렸습니다. ‘이제 잘할 테니 편히 쉬십시오’ 말씀드렸어요. 아버지를 비로소 보내드린 것 같아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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