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들, 남성임금의 51%로 최하위 차지해
보고서는 UN 자료와 경제포럼(Economic Forum)등의 자료를 인용하면서 ‘낮은 여성취업률로 연간 8백90억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 며 ‘뉴질랜드와 호주, 필리핀, 스리랑카, 몽고가 젠더 갭(gender gap)이 가장 적으며 여성들의 지위가 높은 국가들’이라고 발표했다. 남성과 여성의 차별은 파키스탄, 네팔, 인도, 캄보디아, 그리고 한국이 가장 컸다. 특히 한국과 일본은 놀라운 경제발전을 이뤘지만, 여성들의 정치참여등 리더쉽 분야에서는 최하위를 받았다. 아시아는 세계 경제를 이끌며, 최근에는 네명의 여성 대통령과 총리를 배출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남성들에게 의존하는 전통적인 사상이 지배하고 있다. 아버지와 남편, 그리고 아들에게 자신을 맡겨야 하는 뿌리깊은 악습이 그것이다. 사실, 더 큰 문제는 출산부터 시작된다. 중국과 인도에서는 아직도 남아선호사상으로 인해 태아감별이 자행되고 있다. 여자아이들은 교육과 의료보호에서 배제된다. 그 결과는 높은 문맹률이다. 부탄은 10%, 파키스탄은 16%, 네팔은 25%이며 방글라데시는 31%를 기록한다. 여성들이 더 오래 사는 국가도 일부 있지만, 의료 보호에서 배제된 결과 여성들의 수명은 짧다. 비스하카 데사이(Vishakha N. Desai) 아시아소사이어티 회장은 ‘소녀들은 출발선부터 불평등한 대우를 받는다. 특히 그들이 갖고 있는 잠재적 능력은 무시되곤 한다’며 보고서 서문에서 언급했다. 성별 임금격차는 심각한 생존문제를 야기한다. 놀라운 사실은 한국이 가장 큰 격차를 보인다는 것이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51 %의 임금만 받는다. 이것은 네팔, 방글라데시, 중국, 일본에 비교해도 낮은 수치이다. 임금격차가 가장 작은 국가는 말레이지아와 싱가폴로 81%다. 그리고 몽고와 태국이 80 %를 기록한다. 세계 평균을 살펴보면, 여성은 남성들에 비해 20-30 % 낮은 임금을 받고 있다. 여성들의 기업체 임원 비율은 어떨까. 일본이 5%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태국과 필리핀이 39 %로 가장 높았고 인도와 중국이 각각 14%와 15%로 뒤를 이었다. 이사회 비율은 더 낮다. 일본은 0.9 %, 한국은 1.9 %, 그리고 중국이 8.5 % 이며 뉴질랜드가 가장 높은 9.3 %였다. 세계 평균은 21% 인데 이것은 2009년의 24%보다 3% 하락한 것이다. 보고서는 ‘성 차별을 없애기 위해서는 더 많은 모니터가 이뤄져야 하며 아동보육 시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성과 차별되지 않는, 즉 스스로 존귀함을 느낄 수 있는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들의 잠재된 능력을 배제한다면, 사회는 결코 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결론에서 밝혔다.
천세익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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