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30% 여성할당 무산… 당선율 ‘15.7%’역대 최고
‘수도권 여성 벨트’ 이뤄냈다

4·11 총선 결과 여성 정치진출 성적표는 낙제점을 면했다. 질적 측면에서 새로운 희망과 과제를 안게 됐다.

이번 총선에 출마한 여성 후보 63명(전체 7%) 중 47명(지역구·비례대표 당선자 포함 새누리당 17명, 민주통합당 24명, 통합진보당 5명, 자유선진당 1명)이 당선,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공천만 확보되면 당선율이 70% 이상 될 수 있는 여성 역량을 입증했고, 여성 당선율 15.7%로 17, 18대 국회 여성 당선율 13%대의 침체를 벗어났다. 이 같은 결과는 총선 시작과 함께 ‘여성’ 공천을 개혁 화두로 올리며 15~30%까지 지역구 여성 할당을 약속했던 당 지도부의 공약이 무산(새누리당 16명 6.5%, 민주통합당 21명 8.5%)된 가운데 얻은 결과라 더욱 값지다. 특히 지역구에서만큼은 여성들이 ‘약진’했다 평가된다. 여성 공천은 18대 총선 11.8%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진 7.1%로 출발했지만 18대 여성 지역구 당선자 14명보다 5명이 더 늘어난 19명의 당선자를 내 효율성 면에선 공천율 대비 두 배의 결과를 얻었다.

“자력으로 수도권 진입 성공” 최대 성과

 

19대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한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총선 결과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혜훈(왼쪽) 종합상황실장, 권영세 사무총장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홍효식 / 여성신문 사진기자 yesphoto@womennews.co.kr
19대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한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총선 결과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혜훈(왼쪽) 종합상황실장, 권영세 사무총장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홍효식 / 여성신문 사진기자 yesphoto@womennews.co.kr
특히 당초 지역구 여성할당 15%를 강제했던 민주통합당은 수도권 여성 진출에서 단연 ‘압승’을 거뒀다. 지역구에서 여성 13명의 당선자를 낸 가운데 수도권 현역 여성 의원들이 전원 당선되고, 유승희(서울 성북갑), 김영주(서울 영등포갑), 김현미(경기 고양 일산서) 등 17대 비례대표 의원들이 지역구를 통해 재선에 성공했다.

인재근(서울 도봉갑), 서영교(서울 중랑갑), 이언주(경기 광명을), 유은혜(경기 고양 일산동) 당선자의 진입도 눈에 띈다. 특히 이미경(서울 은평갑), 추미애(서울 광진을), 박영선(서울 구로을) 등의 중진은 각각 5선, 4선, 3선을 기록해 19대 국회에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여성 의장이 탄생할지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또 야권연대를 통해 통합진보당에서 심상정(경기 고양 덕양갑), 김미희(경기 성남 중원) 후보가 당선, 진보정당 사상 처음으로 수도권 진입을 이뤄냈다. 특히 경기 고양은 민주통합당의 김현미·유은혜, 통합진보당의 심상정 후보가 나란히 당선해 새로운 수도권 여성 벨트로 떠올랐다. 반면 새누리당의 경우, 지역구 당선 여성 후보는 4명에 그쳐 당의 총선 승리와는 역행하는 결과로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번 총선 결과를 통해 여성정치 세력화의 과제는 뚜렷해졌다. 우선 각 정당이 지역구 여성공천 30% 할당을 실질적으로 의무화하고, 이 약속을 엄밀히 준수해야 한다. 다음으론 각 당 지지 기반이 ‘텃밭’에 여성을 전략 공천해야 한다.

제헌국회에서 18대 국회에 이르기까지 여야 텃밭인 영·호남에서 여성이 당선된 경우는 상대적으로 극소수다. 영남 6명(임영신·박순천·현경자·박근혜·임진출·김희정), 호남 3명(김윤덕·김경천·조배숙) 등 9명에 불과, 여성들이 기존 정치판에서 여전히 비주류임을 방증한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경쟁력이 어느 정도 입증된 만큼 향후 선거에서의 텃밭 여성 전략공천이 더욱 활발해져야 할 것이다.

이번 총선은 여야 여성 지도부가 진두지휘한 만큼 ‘젠더’ 정치에 대한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강했지만 결과는 실망만 안겨주었다.

여성 지도부의 젠더의식, 유권자에도 못 미쳐

 

총선에서 패배한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참배 직후 현충원 방명록에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적었다.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free prescription cards sporturfintl.com coupon for cialis
총선에서 패배한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참배 직후 현충원 방명록에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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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제공
지역구 여성공천 강제 혹은 권장 조치는 총선 격랑 속에 휩쓸려 헌신짝처럼 버려졌고, 자살 기도에 이르기까지 공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남성 후보에 대해 각 당 지도부는 너그러웠다. 새누리당에선 국회 선글라스녀, 제수 성추행 의혹 등 낯 뜨거운 성추행 이슈가 터졌고, 민주통합당에선 선거 막판에 터진 ‘나꼼수’ 출신 김용민 후보(서울 노원갑)의 수년 전 저질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강간’이 난무하는 그의 발언은 그동안의 성추행 남성 정치인들은 점잖았다고 할 만큼 강력한 악재였지만, 한명숙 대표는 머뭇거리다 사퇴를 ‘권고’하는 미온적 태도에 그쳤다.

총선 직전 전문가들은 김용민 부메랑이 민주통합당의 지지율을 2~3%까지 깎아내릴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지만 2030 유권자를 의식한 당 지도부는 결단을 내리지 못했고, 그 결과 이는 민주통합당의 패배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에 여성이 주도권을 잡으면 뭔가 다를 것이란 기대에 찼던 여성들은 “구태 정치와 별반 다를 것 없어 여성 대표들을 보고 있기가 너무나 불편하다”고 토로한다.

반면 유권자들은 김용민·강용석·최연희 등 성추행 전력으로 이슈화됐던 후보들에게 패배를 안겨주었다. 밤 새워 개표 방송을 시청했다는 한 여성 유권자는 “성추행 후보들이 판치는 것 같아 이민까지 생각할 정도로 한국 정치에 염증이 났었는데, 투표 결과 그들이 떨어져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12일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성평등 가치를 무시하고 훼손한 새누리당, 민주통합당을 규탄한다”는 논평을 내고 특히 성희롱 발언 등으로 반여성 후보로 선정된 김형태·이명수·정몽준·정우택·정청래 당선자의 19대 의정활동을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라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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