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 ‘맞벌이 가사노동 시간 부족’ 보고서
일부 언론, ‘육아·가사는 여성 몫’으로만 인식

맞벌이 가구와 외벌이 가구의 실질소득 차가 15% 정도밖에 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한국 맞벌이, 가사노동 시간이 부족하다’ 보고서에서 맞벌이 가구의 실질소득이 외벌이 가구보다 15%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보도하는 언론들은 대부분 그저 ‘맞벌이를 해도 그다지 소득이 크지 않다’는 사실만을 보도할 뿐, 그 이면에서 고통 받는 여성들의 현실은 외면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맞벌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96만원으로 외벌이 가구보다 126만원 많다. 하지만 외식비, 육아도우미 고용 등으로 월 약 20만원을 추가 지출해야 한다. 여기에 청소와 빨래를 자주 하지 못하고, 자녀를 혼자 두는 데 따른 보이지 않는 비용 발생을 감안하면 맞벌이 가구의 실질소득은 외벌이 가구보다 15% 높은 수준에 그친다. 부족한 가사노동 시간이 지출 증가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번 분석을 맡은 이지선 연구원은 “여성의 낮은 임금과 장시간 근로가 원인”이라며 “근로 시간 축소와 함께 시간제 근로 등 가사노동을 병행할 수 있는 탄력적 근무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를 보도한 언론이 ‘맞벌이가 생각보다 많이 벌지 못한다’는 사실만 보도한 채 정작 중요한 가사노동 시간이 부족한 이유와 남성들이 가사·육아에 ‘나 몰라라’ 하는 현실에 대해서는 알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도 맞벌이 남성의 가사노동 시간에 대한 언급은 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문제제기에는 소극적이다.

대부분의 기사들이 일일 기준 맞벌이 여성이 회사 일에 6시간, 집안일에 3.7시간을 쓴다는 사실은 소개하고 있지만 남성이 육아·가사에 얼마만큼 시간을 쏟는지에 대해선 침묵한다. 하지만 2009년 통계청 생활시간조사에 따르면 맞벌이 남성은 육아·가사에 고작 48분만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여성은 물론 외벌이 남성(1시간)에 비해서도 작은 수치다. ‘맞벌이가 외벌이보다 고작 15% 더 번다’는 결과는 낮은 여성 임금과 장시간의 근로로 인한 가사노동 시간의 부족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가 있다. 경제적인 이유로 맞벌이를 원하지만, 가사와 돌봄노동은 여성이 도맡아야 한다거나, 남자는 조금 도와주면 된다는 잘못된 인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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