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에 대한 애정과 후배 양성에 대한 관심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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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뮤지컬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뮤지컬 음악을 총괄하는 음악감독에 대한 관심도 높다. 무대 뒤에서 드러나지 않게 일하던 음악감독이 공중파 등 언론에 등장하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다. 최근 MBC ‘나는 가수다’에 자문위원으로 출연해 친숙한 장소영(41·사진)씨는 그중에서도 드물게 뮤지컬 음악 작곡을 병행하는 실력자다.

장소영의 내공은 특히 ‘남한산성’ ‘형제는 용감했다’ ‘피맛골 연가’등 창작 뮤지컬에서 여실히 발휘된다. 라이선스 뮤지컬과는 달리 음악을 처음부터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피맛골 연가’(5회 뮤지컬어워즈 작사작곡상) ‘형제는 용감했다’(3회 뮤지컬어워즈) ‘싱글즈’(13회 한국뮤지컬대상 작곡상)로 굵직한 상도 여러번 받았다. 최근 여수세계박람회 개막 공연 음악감독으로도 위촉되며 문화계 전 방위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를 만났다.

-‘나는 가수다’로 대중에 알려졌다. 팬도 많이 생겼을 것 같은데.

“뮤지컬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는 것은 체감하지만 팬은 없다. 사실 화장을 안 하면 못 알아보는 경우가 다반사다.(웃음) ‘나는 가수다’는 내게도 많은 공부가 된 재밌는 경험이었다. 뮤지컬은 이미 즐기기로 마음먹고 공연장을 찾은 관대한 관객이 많은 반면, TV는 불특정 다수의 시청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이 음악과 퍼포먼스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현장감과 TV 매체를 통해 보는 공연은 어떻게 다른지를 알게 됐다.”

-좋은 소식을 들었다. 여수세계박람회 개막 공연 음악감독을 맡았는데.

“총연출을 도와 좋은 공연을 만들고 싶다. 아직 공연 내용이나 캐스팅 등 모든 것이 대외비이기 때문에 밝힐 수가 없지만, 색다른 형식의 공연을 만들 예정이다” 

-음악감독이 작곡도 병행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일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고 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작곡만 하면 음악적으로 이기적일 수 있는데, 음악감독을 병행하니 극 전체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 또 음악 수정이 필요할 때 작곡가와 상의하는 등 복잡한 절차를 줄일 수 있어 일하기도 편하다.”

-대형 라이선스 공연보다 창작 작품을 많이 선보이는 이유가 있는지. 

“라이선스 공연은 화려하고 위험부담도 적은데 창작 공연은 주목도 덜 받고 작업 과정도 더 어려운 것이 사실이긴 하다. 그러나 라이선스 공연은 흥행을 하더라도 ‘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더라. 산업적으로 봐도 ‘아이다’니 ‘시카고’니 그런 유명한 작품들이 아무리 성공한다고 해도 정작 우리 문화계에 남는 혜택은 많지 않다. 최근 한국 영화가 외화를 압도하는 것처럼, 뮤지컬에서도 우리 힘으로 만든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토니상을 받은 뮤지컬 ‘라카지오폴’(7월 2일~9월 4일, 엘지아트센터)은 라이선스인데도 음악감독을 맡았다.

“라이선스 뮤지컬도 안 하는 것은 아니다. 작곡 기법 등에서 배울 점이 있겠다 싶은 작품들을 선택한다. 특히 ‘라카지오폴’은 극의 내용과 음악이 잘 맞아떨어지는 점이 좋았다. 지극히 미국적인 정서의 음악들이 사용되는데, 우리가 받아들이기 쉬운 음악으로 바꾸는 작업도 즐거울 것 같다.”

-2005년부터 뮤지컬계에 하나뿐인 음악공동체 TMM(True Music True Mind)을 이끌어 오고 있는데.

“혼자 모든 장르를 섭렵할 수도 없고, 작곡을 하다 보면 반주자나 보컬 트레이너 등 역할을 분담할 사람이 필요하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뮤지컬 음악을 만드는 단체를 만들고 싶었다. 처음에는 제작자들이 부담스러워 하기도 해서 음악감독 한 명분의 인건비를 받아 몇 사람이 나누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이런 시도가 음악의 완성도 등에서 차츰 좋은 효과를 낳으면서 지금은 업계의 인식도 많이 달라졌다.”

-그런 공동작업 형태는 뮤지컬 음악을 하는 후배들에게 활동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후배 양성에 관심이 많나.

“좋은 선배가 되고 싶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은 내 마음이 착해서가 아니다. 좋은 음식집이 모이면, 골목 자체가 활성화되는 경우가 있다. 열정을 갖고 일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다. 재능을 가지고도 어디에 써야 하는지 몰라 썩히는 경우도 많이 봤다. 조금 거칠지만 새로운 아이디어가 많은 그들과 노하우를 가진 내가 만나면 시너지 효과를 낳을 수 있지 않겠나. 이렇게 함께 일하다가 재공연하는 작품은 후배에게 음악감독직을 넘겨주는 식으로 데뷔시키기도 했다.”

-서울종합예술학교에서 뮤지컬 학부장을 맡고 있는 것도 그런 의미인가.

“서울종합예술학교는 현장에서 뛰고 있는 사람들을 바로바로 교수로 영입하는 철저한 실무 위주의 학교다. 그래서 자신감을 갖고 뛰어들었다. 노래 잘하고 외모가 뛰어나다고 뮤지컬 배우가 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교육을 받느냐에 따라 학생들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뮤지컬 각 분야의 좋은 교수들을 모셔왔는데, 공연을 준비할 때와 마찬가지로 혼자가 아니라 같이 일하는 데에 대한 기쁨도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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