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위한 경제개혁 이룰 터”
“피로도 누적…새 정치 열망 높다”
12일 경기 광명시 하안동 선거사무실에서 만난 민주통합당 이언주(40) 후보는 캐치프레이즈 ‘새 정치의 싱싱한 에너지’처럼 상쾌한 분위기였다. 강렬한 레드 코트가 ‘정치 신인’에게 썩 잘 어울렸다. “여성신문 페이스북 친구인데….” 기자와 마주앉은 이 후보는 친근감 있게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전략공천 지역이 하필 3선인 전재희 의원의 텃밭이라 힘들지 않으냐고 묻자 “도전을 좋아하는 성격이다. 내가 먼저 당 지도부에 여당 중진과 맞붙고 싶다고 자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가 공기처럼 익숙한 세대인데 쥐벽서사건 같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사회에 분개했다”며 민주통합당의 영입 제안을 받아들인 배경을 설명했다. 이 후보는 최원재 경희대 의대 교수와의 사이에 3살배기 외아들을 두고 있다. “일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젊은 엄마로서 느끼는 고민은 유권자들과 다르지 않다. 광명에는 보육과 육아시설이 다른 위성도시보다 부족하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많아 교통 여건 개선도 반드시 필요하다.”
그는 변호사이자 30대 나이로 에쓰오일에서 준법담당 상무를 지냈다. 30대 대기업 최연소 임원이란 타이틀만 보면 고생을 안 했을 것 같지만 외환위기 때 집안이 부도나면서 가족 생계를 짊어지며 가장 역할을 했다. 당시 학습지 아르바이트와 보습학원 강사를 전전하며 사법시험을 준비했다.
보험 외판을 하며 고생했던 어머니가 지난해 가을 간암으로 세상을 버린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는 끝내 눈물을 흘렸다. “돈 없어도 아픈 사람은 치료받는 사회, 공부할 능력이 있으면 등록금 없이도 학업을 이어가는 사회가 돼야 한다. 부모처럼 국민을 챙겨주는 국가가 돼야 한다.”
그는 “이명박 정부 집권 후 재벌 일변도의 경제 부작용이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젊은이들과 서민에게 기회의 사다리를 제공할 수 있는 사회구조를 만들 것이다. 기업인이자 법조인으로 공정거래와 준법경영을 이끈 전문성을 살려 중소기업과 상생하는 경제개혁을 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