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피해 아동 118명, 정원은 30명뿐
외진 곳에 있어 통학 힘들고 지원금도 부족

 

매년 2월 22일은 ‘아동성폭력 추방의 날’이다. 22일 서울 종로 페럼타워에서 열린 ‘아동성폭력 추방의 날’ 기념 행사에서 ‘엄마의 관심이 필요해’라는 주제로 진행된 그림자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gabapentin generic for what http://lensbyluca.com/generic/for/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dosage for cialis site cialis prescription do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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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식 / 여성신문 사진기자 yesphoto@womennews.co.kr
“며칠 전에도 피해를 입은 초등학생 아이를 받지 못하고 돌려보내야 했습니다. 아직 어린데 또래 친구 하나 없는 쉼터에서 특기적성 교육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고 생활하는 게 정말 안쓰러워요.”

지방에 있는 한 아동·청소년 전용 쉼터 관계자의 말이다. 며칠 전에도 학교로부터 피해를 본 초등학생 아이를 맡아줬으면 한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정원이 다 차서 거절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아동·청소년 전용 쉼터는 지난 2010년 여성가족부가 친족에 의한 성폭력 피해아동·청소년을 집중 보호하기 위해 마련한 곳이다. 친족 성폭력은 4촌 이내의 혈족 및 인척에 의한 성폭력을 말한다. 친족 성폭력의 경우 피해자와 가해자가 한 집에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엇보다 가해자와의 분리가 중요하다. 그렇기에 쉼터는 피해 아동들에게는 제2의 집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현재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전용 쉼터는 경남과 경북 2곳뿐이다. 이곳에서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고작 30명. 대검찰청이 발표한 ‘2011년 범죄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발생한 아동 성폭력 범죄 피해자는 총 1175명으로 그중 친족에 의해 피해를 본 아동은 81명(10.8%)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함께 사는 친족이 66명에 달했다. 2009년 발생한 친족 아동 성폭력 피해자도 52명(9.5%)이었다. 여성가족부가 2010년 아동·청소년 대상 성폭력 범죄로 유죄판결이 확정된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 1005명을 분석한 자료에서도 친족에 의한 성범죄가 17.2%로 조사됐다. 여기에 피해 청소년까지 더하면 수용 인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한 쉼터 관계자는 “시설에 입소한 친족 성폭력 피해자 대부분이 친아버지에게 피해를 입고, 돌봐줄 어머니가 계시지 않아 일반 성폭력 피해자와는 달리 쉼터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진다”고 했다. 친족 성폭력 피해를 입은 아이들은 가장 믿었던 상대에게 피해를 받은 만큼 정신적 상처가 크지만, 가해자 처벌이 강력해지는 것에 비해 피해자 치유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또 아동·청소년 전용 쉼터지만 올해 중학생이 되는 세 아이들을 제외하면 초등학생은 1명뿐이라는 점도 아쉬움이다. 여섯 살 때 오빠 2명과 함께 입소한 초등학생 아이는 친족에게 성폭력을 당하고 엄마까지 가출한 상태였다. 얼마 전 여자아이들만 있는 쉼터에 남자아이들이 머물 수 없다는 판단에 아이의 오빠들은 다른 시설로 보내졌다. 쉼터 관계자는 “오빠들과 떨어지면서 아이가 학교에서 옷에 소변을 보는 등 퇴행행동을 보인다”며 “아이가 3월이면 초등학교 2학년이 되지만 또래 친구들과 놀 수 없으니 쉼터의 중·고등학생 언니들이 하는 행동과 욕을 따라하기도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정부 당국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 것도 문제다. 쉼터의 한 활동가는 “대부분 정부 지원금으로 꾸려가고 있는 상황이라 아이들이 유행하는 점퍼를 사달라고 하거나 필요한 지원을 못해줄 때 정말 안타깝다”고 했다. 또 다른 활동가는 “친족 성폭력의 경우 자해를 한다거나 칼로 위협하는 등 일반 성폭력에 비해 심리적 후유증이 크다”며 “더욱 심화된 치유 프로그램이 제공돼야 하는데 현재 최소한의 인건비를 받고 활동하다 보니 전문 인력을 채용하기도 어렵다”며 열악한 환경을 호소했다. “얼마 전에는 여성가족부에서 쉼터에 소장 1명, 행정원 2명, 상담원 3명으로 인력을 조정하라고 통보해 왔었다”며 “현장에서는 아이들 치유 회복에 인력 운영 시스템을 맞춰가고 있는데 현장의 소리는 듣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인력을 맞추라는 요구가 아쉬웠다”고 했다.

이밖에 쉼터의 위치도 아쉬운 점이다. 외진 지역에 있다 보니 통학이 어렵고 버스를 놓치면 쉼터 활동가들이 하루에도 3~4번씩 아이들을 데리러 나가야 한다. 또 친족 성폭력 피해를 본 장애아동에 대한 맞춤형 프로그램이나 전용 쉼터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경북에 있는 쉼터에는 입소자 16명 중 10명이 장애인이다. 쉼터 활동가는 “특수교육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상담 선생님들이 장애인을 감당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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