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장보기’ 앱 구동모습.
‘안심장보기’ 앱 구동모습.
평소 어머니와 함께 장을 보러 가게 되면 제품의 원산지는 어디인지 식품은 안전한지 많이 신경 쓰는 편이다. 장을 보고 난 후 집에 와서 컴퓨터로 쇠고기 이력 추적제나 수산물 이력추적제도를 이용해 구입한 식품의 원산지와 유통 단계를 확인하곤 한다. 하지만 집에 와서 이미 구입한 식품을 확인해보는 것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어서 장을 보는 그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생각하게 됐다. 방법을 알아보려고 인터넷에서 이력추적제도에 대해 검색을 해보던 중에 스마트폰으로 장보는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안심장보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알게 됐다. 

농식품 이력추적제도 중 농산물 이력 추적제에 대해 알아보니, 농산물을 생산하는 데 사용한 종자와 재배방법, 원산지, 농약 사용량, 유통 과정 등이 제품의 바코드에 기록되어 소비자들이 농산물의 생산에서 유통에 이르는 이력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쇠고기 이력 추적제나 수산물 이력 추적제도 이와 비슷한 제도다.

‘안심장보기’ 앱은 농산물, 쇠고기, 수산물에 대한 이력추적시스템을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또 농식품에 대해 현장에서 소비자가 쉽게 원산지나 유통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농식품 유통이력제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다. 정부가 관리하는 이력관리시스템과 지자체나 업체가 운영하는 시스템이 연동되지 않고, 쇠고기와 달리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농산물, 수산물 등의 이력제도는 등록이 저조하고 인지도도 낮은 편이어서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특히 이력을 추적하기 위한 식별번호나 바코드 등을 표시하는 표시방법이 식품마다 다르고 주관하는 부서가 다르다는 점은 소비자의 이력 추적제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린다. 점점 개방되고 있는 농식품 시장에서 농식품 이력추적제는 우리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게 하는 좋은 제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소비자가 좀 더 신뢰하고 쉽게 알 수 있도록 표시방법의 통일뿐 아니라 통합적인 이력제도 운용의 지원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