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위헌 판결 후 5개월
적극적 해결 노력 보이지 않아
이날 12시 일본대사관 앞에서 1009번째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가 개최되었다. 이번 수요집회는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한일협정재협상국민행동이 함께 주최했다. 천안여고, 이화외고, 안양예고 등에서 학생들이 참여하러 왔으며, 이부영 전 국회의원 등 정치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대학 수업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했다는 다카이 타쿠야(21)씨는 “대학에서 ‘평화’를 주제로 세미나를 듣고 있다. 할머니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들을 보았다. 한일 관계가 좀 더 발전적으로 변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재일교포 학생학원침투 간첩단사건'으로 사상전향제도에 저항하며 싸워온 리츠메이칸대학 서승 교수(67)도 “한국과 일본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야스쿠니 신사, 동아시아 문제, 한일 관계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직도 많다”라며 한일 역사 청산의 중요성을 말했다. 1009회 수요집회에는 ‘역사 바로 세우기 판굿’도 열렸다. 시인무당 오우열(56)씨가 1965년 박정희 정권에 의해서 잘못 체결된 합일협정이 ‘부러진 역사’의 주범임을 고발하는 굿판을 벌렸다. 이날 집회 마지막에는 ‘한일협정재협상국민행동’이 4월 총선 이후 ‘한일협정재협상국회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고 있다는 것도 밝혔다.
이지원 /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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