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두염 예방에는 목감기를 피해야
후두염은 진행과정에서 보통 편도선의 침범이 있고 이로 인하여 후두, 편도 및 편도 주위의 발적이나 종창이 생겨 통증과 발열을 동반한다. 목이 아프거나 칼칼하여 침이나 음식물을 삼킬 때 심한 통증이 따르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후두염에 걸리면 목이 허스키하게 쉬면서 점차 소리를 낼 수 없게 되고, 마치 개가 짖는 것과 흡사한 소리로 기침을 하게 된다. 심하면 숨을 들이 쉴 때 가슴뼈 윗부분이나 갈비뼈 사이가 쑥쑥 들어가는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후두염의 증상은 밤이 되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에 치료를 서두르면 대개 2~3일만에 호전되지만, 치료를 미루고 방치하면 폐렴이나 뇌수막염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무엇보다 증상이 더 진행되면 목구멍이 부어 기도 폐쇄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근본적으로 면역력을 높여 후두염의 원인이 되는 감기를 막고, 자가 치유 능력을 통해 회복할 수 있도록 한다. 만성 후두염은 몸속에 습열이 많은 것으로 보고 소화기를 튼튼하게 해서 습기를 없애주는 치료를 한다. 폐 기능을 강화하여 폐열을 제거하면 기관지가 윤택해져 편도선 및 호흡기 전반이 강화되고 면역식별력이 높아진다. 후두염을 예방하려면, 생활 속 관리가 중요하다. 사람이 많은 곳은 가급적 피하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해야 한다. 손을 깨끗이 씻는 것만으로도 많은 전염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편강한의원 안산점 이봉우 원장은 '후두염에 걸렸을 때에는 찬 공기나 먼지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아야 한다. 밤에 아이가 심한 기침이나 호흡곤란을 호소하면 뜨거운 물을 받아놓고 10분 정도 김을 쐬게 한다. 창문을 열어 선선한 바람을 쐬면 도움이 된다'며 '소리를 지르거나 말을 지나치게 많이 하면 증상이 악화되므로 가능한 한 목을 쓰지 말고 작은 소리로 말하고 수시로 물을 마셔 목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원장은 '도라지 20g과 감초 5g을 함께 달여 도라지감초차를 만들어 수시로 마시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천세익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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