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지참금 풍습 비판 게임 ‘앵그리 브라이즈’
인식 제고? ‘오히려 성차별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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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게임 ‘앵그리 브라이즈’의 게임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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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ww.facebook.com/shaadicom
화면이 열리면 건설노동자, 의사, 경찰 등 세 명의 남자가 가격표를 단 채 서 있다. 게임자가 프라이팬, 하이힐, 토마토, 국자 등의 무기(?)를 들고 한 남자를 골라 때리면 가격표의 금액이 줄어들고 동시에 ‘지참금 반대 기금’의 금액이 늘어난다. 제대로 때리지 못할 경우 게임자가 가진 돈이 줄어든다.

인도에서 출시된 페이스북 게임 ‘앵그리 브라이즈’(Angry Brides)의 모습이다. 인기 모바일 게임 ‘앵그리 버드’의 이름을 차용한 듯한 이 게임은 인도의 결혼 지참금 풍습에 대한 비판을 표방한다. 국제적인 통신사 로이터는 1월 16일자 기사에서 이 게임과 함께 인도의 결혼 지참금 풍습을 소개했다. 기사는 게임을 제작한 샤디닷컴(Shaadi.com)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하며 “이 게임은 지참금 문제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으며 게임 출시 1주일 만에 27만 명의 남녀가 게임을 즐겼다”고 말했다. “2007년 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4시간마다 지참금 문제와 관련된 사망사건이 일어나고 있으며 2010년에만 8391명이 지참금과 관련해 사망했고 9만 명의 여성이 남편과 가족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설명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옷가지나 주방기기로 남자를 때리는 것으로 끝나는 이 게임이 진정 지참금 풍습을 비판하고 이를 없애고자 노력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일까라는 점에는 의문이 남는다. 여성 뉴스 블로그 제제벨닷컴은 “이 게임이 성차별적”이라며 “제작사는 ‘지참금 풍습에 대한 인식 제고’라는 말로 게임 사용자들을 잘못 유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남편을 열심히 때려서 ‘지참금 반대 기금’에 기금을 쌓은들 이것은 단순한 점수판일 뿐 이를 진짜 자선단체에 기부하거나 하는 일은 없다”면서 “제작사는 진정으로 여성폭력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인가, 아니면 더한 가정폭력을 조장하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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