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성형의 보편화와 인터넷 발달로 수술에 대한 관심의 증가와 함께 잘못된 정보도 늘고 있다. 또 수술 경험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해 설명하다 보면 많은 부분이 진실과 다른 경우도 생긴다. 심지어 전문 분야의 경우 뉴스나 매체를 통한 정보도 본의 아니게 왜곡되어 전달 되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 사실과 다른 기사도 많이 제공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시사투데이가 주최한 2011년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 의료부분에 선정되며 주목받고 있는 엠디병원 가슴성형센터 이상달 원장을 통해 가슴성형을 둘러싼 몇 가지 오해가 있는 사례들을 정리해 보았다.
2011년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 의료부문에 선정된 엠디병원 가슴성형센터 이상달원장이 '가슴성형'의 진실을 말한다.
ⓒ엠디병원
Q. 실리콘 보형물은 위험하다
1962년 처음 개발되어 시판된 이래 수백만 건의 시술에 사용되어 왔지만 공식으로 위험이 증명된 적은 없었다. 1992년 실리콘의 안전성 논란으로 금지된 적이 있었지만 위험성이 입증된 것이 아니었고, 이후 꾸준한 연구 결과 오히려 안전한 제품으로 결론이 났다.
Q. 코히시브겔은 사용된 지 얼마 안되어 충분히 검증이 안되었다
코히시브 실리콘 겔은 기존 실리콘보다 응집력이 높아진 제품으로 잘 터지지 않고 퍼지는 제품이 아니다. 우리나라에 정식 승인된 것은 2007년 7월 이며, 미국 FDA에서 전면 승인된 것은 2006년 11월이다. 처음 개발된 것은 1993년으로 이후 부분적으로 사용되면서 충분히 검증과정을 마친 후 전면 승인된 제품이다.
Q. 보형물은 10년마다 교체해 줘야 한다
꼭 그런 건 아니다. 식염수 백의 경우 서서히 줄어들며 파손율이 높다는 단점 때문에 평균 10년 정도 주기로 재수술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코히시브겔의 경우 줄어들지 않고 수명이 긴 편이다. 물론 각자의 조직형태와 구형구축 여부 등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반드시 10년마다 교체하는 것은 아니다. 관리 여부에 따라서 시술 후 평생 사용하는 환자의 비율도 많다.
Q. 코히시브겔은 제거가 어렵다
수술 경험이 있는 의사라면 어렵지 않게 제거 할 수 있다. 전신마취 필요 없이 교체 수술도 가능하다.
Q. 스무스가 텍스처보다 촉감이 좋다
꼭 그렇치는 않다. 기존 가슴 살의 단단함과 볼륨 정도 등에 따라 텍스처형의 촉감이 더 좋을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개인의 특성에 따라 보형물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이다.
Q. 가슴성형이 수유에 지장을 준다
가슴확대술은 제대로 수술만 한다면 수유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 겨드랑이, 유륜, 유방밑선 등 절개 부위에 상관없이 수유기능은 보존된다.
Q. 가슴성형을 하면 유방암에 잘 걸린다
전혀 무관하다. 오히려 가슴성형을 하면 자가검진이 용이하기 때문에 유방암 조기발견에 도움이 된다.
Q. 구형구축이 한번 생기면 재수술해도 또 생긴다
첫 수술에 비해 구형구축 발생율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치료되는 경우가 훨씬 높다. 미국에서는 재수술 구형구축 발생율이 27% 정도지만 국내의 경우 더욱 낮은 편이다. 현재 엠디병원의 경우 재수술 후 구형구축 재발율은 10% 정도에 불과하다. 90%는 치료가 되는 높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Q. 기왕 하는 거 크게 한다
몸에 비해 어느 정도 이상 커지면 촉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 굳이 촉감을 떨어지게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Q. 코히시브겔은 수술 후 꼭 MRI촬영을 해야 한다
식약청 권장 사항이다. 하지만 유방초음파 검사와 진단율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초음파 검사로 파손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Q. 코히시브겔로 수술하면 임파선 암의 일종인 희귀암(ALCL)이 생길 수 있다
2011년 초에 뉴스에서 보도된 내용으로, 당시 FDA 발표 내용을 확대 해석한 것이다. FDA는 미국에서 조사했을 경우 ALCL발생율이 0.000003%, 전 세계적으로 가슴성형 환자들 중 34명에서 발견되었다고 발표했다. 이 정도면 연관성을 찾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선 아직 단 한 건도 발생한 적이 없다.
Q. 가슴수술 시 자가지방 이식은 자신의 조직이라 안전하다
이식된 지방은 주입된 부위에서 생존해야만 생착이 이루어지고 볼륨 증대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엔 두 가지 단서가 있는데 첫째는 이식 지방 용량이 적어야 하고, 둘째는 혈액 순환이 풍부해야 한다는 점이다. 얼굴은 소량의 지방 주입으로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며 가장 혈액 순환이 풍부한 부위이지만, 유방은 다량의 지방세포를 이식해야 하며 혈액 순환이 매우 희박한 조직이다. 따라서 이식된 지방이 유방조직에선 생존하기 어려워 대부분 지방세포는 죽어 지방괴사 원인이 된다. 이것들은 딱딱한 혹이나 물 혹을 만들기도 하고 석회화 침착으로 유방암 검진의 장애가 될 수 있다.
Q. 전신마취가 수면마취보다 위험하다
전신마취는 크게 통증억제, 의식소실, 근육이완등 3가지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그 중 근육 이완은 스스로 숨을 쉬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마취장비가 필요하고, 마취과 전문의의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안전하다. 반면 수면마취는 근육이완 기능이 없고, 환자는 호흡 근육이 살아있어 스스로 숨을 쉬게 된다. 하지만 환자가 중간에 깨기 쉽고 대부분 마취과 전문의 없이 수술을 하는 경우에 시행되기 때문에 수면마취제의 농도를 높일 경우 의식소실이 깊어져 숨을 안 쉬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때 사고가 날 수 있다. 간혹 마취 사고라고 하는 대부분의 경우는 전신마취가 아니라 수면마취 사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