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대표의 당선은 모바일 투표에서의 압승이 결정적이었다. 한 후보는 총 47만8385명이 참여해 투표율 84.4%를 기록한 모바일 투표에서 23만7153표를(49.57%)를 얻어 2위 문성근 최고위원을 크게 따돌렸다. 한 대표는 39세 이하와 40세 이상 모두에서 1위를 기록해 세대별로도 고른 득표를 했다. 또 한 대표는 대의원 투표에서도 5537표를 얻어 2위를 차지한 이인영 후보(3648표)를 2000여 표차로 따돌렸다. 경선 초반부터 당내 각 세력의 고른 지지를 받은한 대표가 문성근 후보의 막판 추격을 이기고 대세를 결정지었다.
한명숙 대표를 이어 문성근 후보가 2위를 기록한 것도 주목대상이다. 기존 민주당이 지배해 온 당내권력의 변화가 예측된다. 3위는 박영선 후보, 그 뒤를 이어 박지원 후보, 이인영, 김부겸 후보가 뒤를 이었다. 486의 선두 주자로 나선 이인영 후보가 당 대표단에 선출된 것, 그리고 대구 총선출마를 공약한 김부겸 후보가 선출된 것도 이번 선거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주로 비례대표나 임명직에 머물던 여성 정치인들이 자력의 힘으로 2012년 정치 판도를 결정할 두 당의 대표로 선출된 것이 '태풍의 눈'으로 등장하고 있다. 기존 정치와는 다른 새로운 정치 문화를 기대하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