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화국’ 대한민국, 변화가 필요합니다”
‘한 필지에 두 개의 집’ 콘셉트로 선풍… 공동주택단지 ‘땅콩밭’도 생겨나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집 수명이 고작 20년? 100년은 살아야 ‘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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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식 / 여성신문 사진기자 yesphoto@womennews.co.kr
‘집’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해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건축가 이현욱(43·사진) ㈜광장건축사사무소 소장을 만났다. 그는 ‘두 남자의 집짓기’란 책을 통해 한 필지에 두 집을 나란히 짓는 일명 ‘땅콩집’(duplex home) 노하우를 공개, 부동산 시장에 신조어 붐을 일으켰다.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박원순 후보는 이 땅콩집이 재개발의 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땅콩집이 평생 집에 대한 부담감에 허덕이는 대부분의 보통 국민에겐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음을 확신하는 그의 목소리엔 열정이 가득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집, 지구를 사랑하는 집” 자부

“땅콩집에 살면 자연스레 아이가 많아질 것이다(웃음). 그전에 아파트에서 살면서 제일 싫었던 게 회사 퇴근 후 9시쯤 소파에 앉아 TV 뉴스라도 볼라치면 당장 와이프가 나와 아이 공부하니 TV 끄라는 것이었다. 아파트 구조 자체가 하나로 연결된 것이라 아무리 평수가 넓어도 프라이버시는 침해당하기 마련인데, 주택은 그게 없어 좋다. 땅콩집에 들어가면 처음엔 세로로 길게만 느껴져 좁게 느껴지지만 살수록 공간이 커지는 것을 체감한다. 그래서 아이들이 정말 좋아한다. 다락방은 마치 아이패드 같다. 이곳을 누가 차지하느냐를 가지고 아이들과 다투기도 한다. 친환경 목조주택이라 몸에도 좋고 단열도 잘 돼 우리 가족은 ‘지구를 사랑하는 집’으로 부르기도 한다. 환경 사랑을 외치지 않아도 마당에 사니 무조건 아이들이 자연을 사랑하게 되는 것 같다. 요즘 이런 생각을 한다. 아파트에서만 살던 아이가 후에 정치인이 돼서 환경보호를 외치고 나무를 심는다면 진정 가슴으로 그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그의 땅콩집은 우연히 시작됐다. 어려서부터 꿈꾸어오던 ‘마당이 있는’ 집에 살고 싶은데, 돈은 3억여원밖에 없고, 그래서 기자인 친구네와 힘을 합쳐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에 공동으로 땅을 사고 두 개의 집을 나란히 붙여 집을 지었다. 이렇게 해서 2010년 8월, 각각 약 158.7㎡(48평)의 실내공간에 약 119.0㎡(36평)의 공동마당이 있는 땅콩집이 생겨났다. 그에 따르면, 유지 관리비는 아파트 살 때와 별 차이가 없었다. 다른 게 있다면 아파트처럼 관리사무소가 알아서 다 개보수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시공사에 애프터서비스(AS)를 부탁해야 한다는 것. 그러나 바꿔 생각해보면 아파트 역시 시공사가 AS를 해주는 기간이 제한적이니 그게 그거라는 결론이 나왔다. 오히려 수많은 가구가 공용으로 사용하는 것보다는 두 집만 함께 쓰니 고장이 덜 나고, 겨울 난방도 두 집이 붙어 있어 효과가 좋다. 다락방까지 포함해 3층인데, 1층은 거실 부엌 등 가족 공동 공간으로 낮에만 난방하고, 2층엔 침실만 배치해 밤에만 난방하는 식으로 해서 실제로는 하루에 집 공간의 3분의 1인 59.5㎡(18평)만 난방을 하고 있다. 실내온도도 반팔 셔츠와 반바지만 안 입으면 16℃로도 충분하다.

사실 땅콩집 이전에 그는 두 번의 호된 실패를 겪었다. 2007년 처음 시도해 본 단독주택 ‘모바일 홈’은 집이 땅에만 붙어 고정될 필요는 없다는 발상에서 비롯됐다. 마치 중고 자동차처럼 중고로 팔고 옮길 수 있거나 분해할 수 있는 콘셉트로 컨테이너에 들어갈 수 있는 네모 크기의 집을 만들었는데, 난방비용을 미처 생각 못 해 한 달에 난방비가 100만원 이상 나오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2008년, 이를 보완해 콘크리트 벽 두께만 50㎝가 넘어 단열 효과가 극대화된 집 ‘아이올라’를 개발했지만, 건축 비용만 7억원에 이르러 시장이 냉담했다. 두 차례의 시도를 통해 그는 전 재산을 날려야 했다.

 

땅콩집 모형
땅콩집 모형
현재 땅콩집은 그가 지은 땅콩집을 포함해 100여 채 정도 지어졌고, 땅콩집이 모인 공동 주택단지 격인 ‘땅콩밭’은 14개 단지가 진행 중이어서 완공 예정 주택까지 합하면 500채 이상의 땅콩집이 생겨나게 된다. 그 배경엔 자신은 ‘땅콩집’이란 상표 등록만 하고 책과 인터넷 카페를 통해 자신의 노하우를 100% 공개한 그의 공유 마인드가 있었다. “자신의 우를 공유하지 않고 독불장군 식으로 가면 5년도 못 간다. 왜? 잘못된 방법인 줄 모르고 계속 그 길로 갈 수 있으니까”가 그의 설명이다.

“재미있는 일화 중 하나는 땅콩집에 사는 사람이 빗소리가 너무 크게 들린다며 이것 좀 조절해 달라고 전화를 한 일이다. 그동안 아파트에만 살아서 이 자연의 소리를 미처 몰랐던 것인데, 본인도 이를 깨닫고 충격을 받더라. 그동안 이런저런 어려움 속에도 가장 보람 있었던 것은 땅콩집을 지어 이사한 이들이 ‘아파트에서 탈출시켜 줘 고맙다. 나도 아이들도 행복하다’는 소식을 전해올 때다. 아파트보다 분명 불편한 점이 있긴 하지만 그들 스스로도 땅콩집을 짓기로 결정한 순간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것을 안다. 결국 아이들 때문에 용기를 냈다는 분들이 많다.”

그가 재미있게 생각하는 것은 아파트에 살든 안 살든 아이들이 자신이 살고 싶은 집으로 그리는 것은 하나같이 뾰족한 지붕에 꽃이 있는 마당, 바로 땅콩집과 비슷하게 닮아 있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그 전엔 돈이 없다는 이유로 미안해하며 시도하지 못했던 것을 지금은 도전해 볼 수 있도록 자신이 다리 역할을 했다는 것이 뿌듯하다.

“나중에 100억 부자가 돼 아이에게 멋들어진 집을 지어주면 그게 뭐가 중요한가. 이미 마음속 집을 염원하던 아이들은 다 커서 어른이 됐는데…. 아이들은, 내 경우를 봐도, 집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그 힘으로 살아가며 창의력도 생긴다고 생각한다. 아파트에만 살면 아무래도 획일적이 되지 않을까.”

그래도 ‘집’에 대해선 정답이 없다는 걸 그도 인정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하철 노선이나 상가 입점 등 부동산 값 상승 요인보다는 가족이 머리를 맞대고 모여 앉아 어떤 집에 살고 싶은가 논의하는 과정이라는 것. 물론, 결론적으로 아파트가 나올 가능성도 충분히 많다. 그가 진정 문제로 생각하는 것은 우리들이 일상적으로 너무 공간에 대한 고민이 없고 주거문제에 대해 ‘대화’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돈과 건축은 그 다음 문제다.

“가슴에 손을 얹고 솔직히 생각해보자. 아파트에 살지만 이곳을 진정한 나의 집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교육 혹은 재테크를 위해 언제든 떠날 준비를 하고 산다. 그러니 이웃이 생기지 않고 커뮤니티도 형성되지 않을 수밖에. 그런데 단독주택에 살게 되면 이웃에 자꾸 참견하게 되는 것 같다(웃음). 이웃집 마당에서 고기를 구우면 대문을 열고 들어가 함께 먹게 되고 아이들 학교나 학원 픽업도 서로 품앗이를 해주게 된다. 내가 현재 살고 있는 주택단지에도 이런 이유로 차 2대를 1대로 줄인 집이 의외로 많아지더라. 난 사람들이 집에 대해 이렇게 좀 생각해줬으면 참 좋겠다. 내가 죽으면 우리 아이가 고쳐 살고 그래서 수명이 100년 넘게 살게 되는 그런 집으로. 지금의 재건축 시장처럼 20년 살다 부순다?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에서 지구 파괴에 일조하는 셈 아닌가.”

건설사가 쥐락펴락, 정부는 공약 남발… 부동산시장, 체질개선 절실

그는 특히 선진국과 달리 정부도, 국민도 아닌 대형 건설사가 주도하는 부동산 시장의 부조리한 현실에 분개한다. 이런 상황에선 수많은 건축가들이 또 하나의 하청업자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한다.

“이제는 자신이 살던 집이 재건축에 들어간다고 무조건 좋아할 일이 아니다. 땅을 파는 것은 파는 것이고, 대략 2억원가량의 별도 분담금을 내야 하는 데다가 수년간 임시 거주지에서 기다려야 한다. 게다가 중도금이 무이자라도, 이자 부담은 상당히 크다.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예전엔 아파트 시세 차익이라도 노릴 수 있었는데, 지금은 이미 그 단계도 지났다. 그런데도 정부가 시장을 통제 못 한다. 대형 건설사들의 고용 창출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각을 좀 바꿔보면 새롭게 수많은 군소 단위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 가령, 나보고 아파트 10만 채를 설계하라 하면 하겠지만 단독주택은 1000채도 못할 것이다. 적어도 나 같은 건축가 100명은 있어야 10만 채의 단독주택이 가능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난 대형 시공사 10개보다 중소 단위 시공사 1만 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건축가들이 감히 못 밝히는 아파트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땅콩집을 통해 외치고 다닌 덕분에 지난해 대형사 수주를 한 건도 못했을 만큼 건설업계의 미움을 받고 산다고 말한다. 스스로도 “아파트 수주는 이미 포기한 지 오래”라고 체념한다. 게다가 지난해 10월엔 땅콩집 건축 포기 선언까지 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그는 설계만 하고 시공사를 연결해줄 뿐인데 시공사들의 작업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그 책임까지 다 자신에게 몰아붙이는 데다가 자신이 설계하지 않은 다른 땅콩집에 대한 불만까지도 그에게 빗발쳤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내게 모든 걸 바라고 책임 지우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난 시공사가 아니다. 건축 과정에서 시공사를 컨트롤할 뿐이다. 게다가 남들에겐 ‘땅콩집’이란 꿈의 집이 생겨났으니 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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