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승부근성은 위기 상황에서 빛을 발했다. 다니던 무역회사가 부도나자 새터민 정착 지원금과 취업장려금으로 회사를 인수하고 무역회사의 통역사원에서 무역회사의 CEO로 올라서게 된다. 같은 새터민 출신의 동료들이 모여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성공을 다짐하고 있다. 신영무역의 주 거래 품목은 약단밤이다. 신영무역의 ‘키즈약밤’이라는 브랜드 네임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종횡무진하며 히트를 치고 있다. 지난 해에는 대형 소셜커머스인 티몬과의 제휴로 브랜드의 가치를 끌어올린 바 있다. 신대표는 “중국 약단밤 산지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중간에 통역의 농간이 작용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내가 직접 중국 거래처와 협상을 하기 때문에 우리 신영무역의 약단밤은 믿을 수 있다”고 소리 높여 말했다. 또한 신용(외상)거래를 절대 하지 않는 사업철칙을 고수하고 있다. 외상은 거래처에 얕보일 수 있어 단밤의 급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전 회사 부도의 원인이었던 사채 역시 멀리 한다. 다가오는 명절을 맞아 설날 선물세트를 준비하며 또 다른 대박을 꿈꾸고 있다. 많은 친척들이 모이고 아이들이 많은 명절인 만큼 실속 있는 명절 선물세트로 영양간식인 약단밤을 추천한다. 어른들 술안주용으로도 좋아 많은 사람들의 입맛에 맞다. 신경순 대표는 “키즈약밤과 신영무역은 신경순이라는 내 이름을 걸고 하는 것이다. 하북성에서 직접 수매 받고 철저한 선별작업을 통해 안전한 약단밤을 판매할 것”이라고 전했다.
천세익 / 기자
aegong@womennews.co.kr